오늘은 오랫만에 코에 바람 좀 넣고 왔습니다. 날씨는 영하 3도지만 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춥지가 않아 왠지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죠.
마침 친정엄마의 안과 검진일이기도 해서 주문진쪽으로 간김에 유명한 막국수 맛집 입암메밀타운으로 검진 후 향하였습니다.
사실 이곳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워낙 몇십년동안 유명한 맛집이라 대학시절 친구들과 와서 물막국수 뚝딱 맛있게 먹은 추억이 있어 그 맛을 잊지 못해 친정엄마와 남편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강릉 맛집이라고 쓰긴 했지만 정확한 주소는 강원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120 (전화번호: 033-671-7447)입니다.
번화가가 아닌 도로가 길에서 굽이굽이 들어가 위치한 가게라 괜히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전화를 걸어 영업하는지 문의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 강릉 물회맛집이란 곳을 힘들게 찾아갔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영업이 끝나 헛걸음한 경험이 있은 후 항상 저는 문의를 하고 간답니다.
요즘 워낙 원조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막 갖다붙이고 장사를 하는 식당이 많은데 이곳은 정말 오래된 곳이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맛에 대해 엄지척 올리셨던 곳이죠.
허름한 가게를 허물고 새 건물에서 장사한지도 꽤 되었고... 건물이 바뀐뒤 맛이 변했다 어쨋다 말도 많지만 여전히 성황을 이루는 곳입니다.
(건물 앞에는 큼지막하게 창업컨설팅이라는 플랭카드를 달고 장사할 만큼)
메밀향이 나는 물을 주는데 저는 메밀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메밀국수 삶은 물인 것 같습니다.
겉절이식의 김치가 아니고 신김치를 주는게 특이하고 (저는 호지만 남편과 친청엄마는 불호...) 평범한 무우절임과 다대기, 겨자가 나옵니다.
날이 춥다고 남편과 엄마는 비빔막국수, 저는 물막국수를 주문합니다.
△ 비빔막국수
△ 물막국수
맛평가는 극히 갈렸습니다.
가자고 제의한 저는 물론 호입니다. 그 옛날에 왔을 때도 푸짐한 양에 깜짝 놀랐는데 여전히 양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비빔국수를 주문한 남편과 엄마는 엄청난~~~ 불평을 하였지요. 가자고 한 사람 무안하게시리...
남편은 워낙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라 달지도 않고 들기름 맛이 너무 강하여 느끼해서 못 먹겠다고 반도 안먹었습니다.
엄마는 반정도 드시고 주저하길래 반남은 제 물막국수와 바꿔 드렸더니 다 드셨습니다. 남편이 남긴 국수는 제가 클리어...
결론은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비빔국수는 양념이 많지 않고 들기름이 살짝 역할 정도로 들어있어 저 역시 힘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물막국수를 좋아하시면 강릉여행 오셨을 때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막국수 7,000원
비밈막국수 7,000원
메밀만두국 7,000원 (겨울한정 메뉴)
곱배기 (물/비빔) 8,000원
사리 3,000원
수육 (돼지고기) 중 20,000원 소 15,000원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정기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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