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 놀란 선생님의 우주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제목 : Interstellar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런닝타임 : 169분

 

요즘 영화계에서 제일 핫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운좋게도 개봉일에 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도 개봉전부터 들썩들썩거렸던 인터스텔라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

.

.

.

역시 놀란의 영화답게 아니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도 끝판왕이라고 불리울만하더군요.

메멘토를 통해 놀랍도록 치밀하고 신선함을 가진 감독의 등장을 알리다가 베트맨 시리즈를 통해 다른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를 둔 놀란 감독의 베트맨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와우, 베트맨 시리즈에 익숙해질 무렵 꺼내둔 비장의 카드 인셉션을 통해 놀란 감독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연출력에 혀를 내두르며 저 개인적으로는 찬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TV에서 연일 감독의 신작 소식을 알리며 그 제목이 인터스텔라라는 점과 우주과학물 정도의 정보를 얻게 되었죠.

개봉일 밤 11시에 친구가 인터스텔라를 개봉일에 꼭 보고 싶다며 함께 심야영화를 보러 극장을 향하면서 심야라 내심 혹시나 지루하거나 졸리진 않을까하는 약간의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그것은 놀란 감독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죠.

 

 

 

 

영화 전반부는 지구가 인간들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있는 작태에 벌어지고 있는 인간들의 오만함으로 인해 (아마도 실제로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지 않을까) 지구는 황폐해져 인류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로지 먹거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식량 고갈 위기에 놓인 아이들의 꿈은 최고의 농부가 되는 것이며, 농사 이외의 분야는 쇠퇴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나사의 조종사였던 주인공 쿠퍼 역시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일상을 보내다가 중후반부에는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남자 주인공처럼)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며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맥이 됩니다.

 

내용만으로는 놀란 감독의 우주 블록버스터를 상상하기 어려우나 초반부터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상대성 이론을 시작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놀란의 놀라운 우주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영화관을 나온 후 한번쯤 블랙홀이나 웜홀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지요.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미리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웜홀에 대해 공부해가는 분들도 요즘 많다지요 ㅎㅎ)

 

  

 

 

이 영화의 메인 궁금증은 아마도 놀란 감독이 어떻게 블랙홀을 구현했느냐 일겁니다.

스포일러라 적지는 않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실망도 하였으나 이 영화의 큰 맥이 가족의 사랑을 통한 인류 구원이라고 생각하면 개연성이 없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하던 영화관 안에서 블랙홀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웅성거리기도 했었죠 ㅎㅎ) 아, 그리고 맷 데이먼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뜻밖이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는 워낙 예전부터 제 취향이 아니어서 주인공이 다른 배우였으면 어땟을까 아쉬웠고 (물론 연기력면에서는 손색이 없었구요) 앤 해서웨이는 너무 식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쿠퍼의 딸로 등장하는 소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성인역의 머피 역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나 호불호는 갈리고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쨋든 한번쯤 꼭 보실만 하다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영어까막귀여도 대사 중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Gravity 인만큼 친절한 놀란 선생님의 우주 과학 수업이 결코 무의미하진 않을 듯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반 상영관에서 봤지만 보신다면 4D나 아이맥스에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후회가 굉장히 되네요.

 

더그 라이만 감독 엣지 오브 투마로우 : 리셋 리셋 리셋 내 인생도 타임루프!

 

계속 보고 싶어하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엣지 오브 투마로우를 CGV 중계점에서 드디어 보았습니다. 살짝 끝물인 감이 있지만 다행히 아직 스포일러에 당하지 않았고 살짝 고민한 트랜스포머4가 워낙 평이 안좋아 그냥 예매했지요. 아직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영화에 관한 어떠한 글도 읽지 마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근처에 가까운 롯데시네마 노원점이 아닌 CGV 중계점까지 간 이유는... 바로 저의 서브폰인 아이폰4 (4S 아님요) 의 요금제인 표준CGV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매권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제 나름대로 알아낸 영화를 알뜰하게 보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포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가 엣지 오브 투마로우를 본 이유는 무조건 감독때문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본시리즈 중 본 아이덴티티의 감독을 했었기 때문이죠. 아! 포스트를 위해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고'와 '점퍼'의 감독이기도 하네요. 본 시리즈 감독이 다 다르지만 정말 개성만점인 액션 영화로 맷 데이먼의 멋있음이 한껏 빛을 내고 있어요. 그 이유로 선뜻 본 레거시는 아직 못했네요. 맷 데이먼이 아닌 제이슨 본이란 상상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본 시리즈 안보신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꼭 한번 챙겨 보시길 강추합니다. 더욱이 새로운 본 시리즈에 맷 데이먼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니 더욱 설레이네요.

 

그런데 살짝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영화 홍보 및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영상들이 너무 진부하게만 편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어떤 아니 대부분의 영화들이 영화의 재미있는 액기스만 뽑아 홍보를 해서 기대감만 잔뜩 부추기는 반면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화홍보 영상물을 보면 볼 생각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어디서 본 많이 본 줄거리에 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이제 그만 좀 봤으면 하는 톰 아저씨 주인공이라니... 하지만 입소문은 역시 무시할 수 없죠. 각 커뮤니티마다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이 강추를 날리고 있어서 제가 본  TV 홍보영상들은 잊어버렸습니다.

큰 기대감 없이 킬링 타임용으로 매우 강추하며 (워낙 요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 스케일에 비해 지루함이 크지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재밌게 본 분들이라면 비슷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겠네요.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탐 아저씨가 연기한 공보담당 장교 빌 케이지는 일방적인 통보로 외계인과의 치열한 전투가 한참인 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여기서 케이지의 찌질함이 참)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한채 전쟁터에 뚝 떨어진 케이지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죽게 되는 그 시점에서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기지에 도착한 그 시점으로 도돌이표마냥 리셋이 되는 타임루프 상태에 갇히게 됩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스킬이 늘듯이 도돌이표 경험 속에서 케이지 역시 전투 능력이 나날이 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전쟁의 영웅 리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인상적이었던 에밀리 블런트)로부터 깨어나면 찾아오라는 이야기에 그녀를 찾아가면서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각성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소스 코드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비슷하여 진부한 영화로 치부될 수 있었지만 감독의 각 영화의 액기스만 뽑아낸 역량으로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저는 소스 코드를 보다가 지루해서 포기하였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몇번을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소스 코드의 상황 리셋되는 장면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유머 코드를 적절하게 섞고 감독 특유의 멋진 액션 장면을 넣어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남자 주인공을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평소 관심없었던 리타역의 에밀리 블런트가 너무 매력적이라 (특히 영국식 발음) 더욱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에일리언의 외계인이 아닌 영화의 반전 포인트로 되는 어떤 특유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의 등장이 조금 새로웠네요.

 

 

웨스 앤더슨 감독 그래드 부다페스트 호텔 : 결코 가볍지 않은 예쁘고 유쾌한 소동극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오랫만에 극장을 찾아가 본 영화였습니다. 지난 1년반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라 극장을 찾을 기회가 없었네요. 당시 워낙 입소문이 자자했지만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대략 봤을 때는 B급 코미디영화라고 생각되어 기대는 하지 않았죠. 저는 그쪽 취향이 아니라서 순전히 남편을 위해 고른 영화였지만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나올 때쯤에 구스타브와 제로의 모험에 제가 함께 동행했던 것처럼 흥분되고 신나기까지 했습니다. 한마디로 유쾌함과 귀여운 영화장면들에 힐링이 되는 영화랄까요.

 

먼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입니다.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역의 랄프 파인즈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 역의 틸다 스윈튼, 그녀의 아들역으로 애드리언 브로디, 젊은 작가역으로 주드 로, 마담 D.의 하녀 레아 세이두, 구스타브를 도와주는 동료 지배인 역의 빌 머레이, 독일 장교역의 에드워드 노튼등 워낙 스타들이 많이 나와서 설마 저 배우가 맞는지 저의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어요. 아! 어톤먼트의 얄미운 소녀 브라이오니의 시얼샤 로넌까지 출연진이 화려하네요.

영화 배경은 1927년 세대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에 위치한 그랜드 부다페스 호텔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는 엄청난 남성 페르몬을 풍기는 지배인 구스타브가 부유한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며 호텔의 전성기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로비보이 제로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입성하면서 그를 동경하며 보좌하게 되는데요. 어느 날, 세계최대 부호 마담 D.의 죽음에 한때 연인이었던 지배인 구스타브가 용의자로 몰리기도 하고 마담 D.의 아들 드미트리가 그녀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구스타브로부터 빼앗기 위해 킬러까지 고용하여 구스타브를 위협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감옥에도 억울하게 수감되었다가 졸지에 도망자가 되고 킬러로부터 도망다니게 되는데 이 때 그를 동경하던 제로와 그녀의 여자친구 아가사가 큰 도움을 받으며 위험을 모면하게 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가상의 공간인 '주브로브카 공화국'에 위치해있고 세계대전 중이지만 정확히 어느 시기라고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화같고 화려한 호텔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반면에는 전쟁의 잔혹한 모습도 함께 보여주어 마냥 유쾌한 소동극 영화로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전작의 웨스 앤더슨 감독들처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장센의 절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영화의 색은 핑크 그 자체입니다. 이 핑크가 흥행에 큰 힘을 싣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세계 여성들의 관심을 대폭 받고 있어요. 이 핑크무드는 주요배경인 호텔외관을 비롯하여 아가사의 멘들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이야기를 엮은 책등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에서 빛을 발합니다.

 

기묘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씬들이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같습니다. 극장에서 놓치신 분들이라면 DVD나 블루레이도 출시되었으니 꼭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틀림없이 저처럼 웨스 앤더슨의 팬이 될 거에요. 조만간 로얄 테너바움부터 하나씩 챙겨봐야 겠습니다.

존 패트릭 셰인리 감독 다우트 : 나의 의심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까?

 

이전부터 쉬게 되면 다우트를 꼭 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연기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과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이 주인공이니까요. 별책부록으로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까지 나오니까요. 제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인 금요일엔 수다다의 책 읽어주는 남자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 더욱 애가 탔었습니다.

영화는 존 페트릭 세인리 (John Patrick Shanley) 감독으로 2009년작이며 런닝 타임은 104분이네요. 요즘 영화가 많이들 두 시간을 훌쩍 넘는데 다우트는 딱 적당합니다. 영화 보는 시간이 너무 좋지만 너무 긴 러닝 타임은 때론 집중력을 잃게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맡은 플린 신부의 'Doubt' 를 주제로한 설교장면으로 시작합니다.

 

'Doubt can be a bond as powerful sustaining as certainty'

의심은 확신만큼이나 강력하고 지속적이다.

 

이 설교를 통해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 'Doubt 의심 혹은 의구심'이 어떠한 갈등을 유발하게 될지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더구나 주제가 의심이고 배경은 교회라니 살짝 뻔하긴 하지만.

영화는 두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맡은 보수적인 알로이시스 수녀가 진보적 성향의 플린 신부를 아동 성추행이라는 혐의로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뒷받침만할 강한 증거나 증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의심은 평소 그녀가 플린 신부에게 가졌던 이미지들, 즉 편견으로 쌓인 의구심들이 점점 확실하다라는 혼자만의 결론을 짓고 점점 플린 신부를 강하게 압박하게 됩니다. 자신의 편협함에 휩싸여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결국은 거짓말까지 하며 함정을 파놓고 플린을 교회에서 내쫓게 맙니다.

 

메릴 스트립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편협한 의심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압박하는 장면과 이에 대한 모욕감과 때론 억울함을 항변하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씬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누구의 편에도 서지 못하는 제임스 수녀역의 에이미 아담스 연기도 좋구요. 비올라 데이비스 연기 역시 짧지만 강렬하네요. 알로이시스 수녀가 성추행당했다고 믿는 아이의 엄마를 만나 대화하는 장면인데 플린 신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수녀에게 맞서서 자신의 아이편에 서서 플린 신부에게 감사하다라고 하지요. 그렇게 영화는 내내 찝찝한 미스터리를 안고 있고 끝내 명확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인간의 편협함에서 시작된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잘 보여줍니다. 저 역시도 그렇기도 하여 뜨끔하였습니다.

 

 

다우트는 굉장히 심플한 구성이고 두 주인공의 연기대결로만 쭉 보여지는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해서 보고나면 씁쓸해지고 나의 편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앤줄리아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두 주인공을 다우트에서 다시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킬링타임용 영화에 지치진 분들이라면 연기신들의 다우트에서의 연기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이제 필립의 연기는 못 보니까요..

 

[연말정산] 암 및 중증환자 가족이라면 장애인 증명서 발급받으세요.

텔레비젼을 보던 중 TV조선 법대법이란 프로그램에서 세금 많이 돌려받는 법이라는 주제의 중증환자 장애인증명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정보 중 가장 눈에 띈 정보는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면, 지금 당장 1,750만원 연말정산 공제가능하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요즘 암보험이 점점 축소될 정도로 암이 흔해졌다라는 뉴스를 자주 들었고 사실 몇해 전에 큰아버지가 췌장암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시기도 해서 남일 같지가 않더라구요.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신 걸 주제로 연말정산 혜택을 운운하는게 맘에 걸리지만, 아무래도 암이라는 게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큰 지출을 요하기에 이 내용이 도움이 되실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이나 부양가족이 암을 비롯한 중증환자 및 만기질환 환자라면 연말정산에 환급가능 대상입니다.

세법상 중증환자는 더욱 폭넓은 의미로써 장기치료를 해야하고 일을 못 할 정도를 의미합니다.

만일 부모님이 암으로 투병 중이시거나 돌아가셨다면 지금으로부터 총 5년간 최대 1년에 350만원씩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필요한 서류로는 병원비 영수증외에 세법상 장애인 증명서가 필요하며 암등 중증환자 병을 진단한 병원이나 오랜기간 치료해준 의사가 발급가능합니다.

만일 의사가 이 증명서에 대하여 잘 몰라서 발급을 안해준다면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서 이에 관련해서 의사들에게 내려진 공문을 다운받아 보여주면 쉽게 발급받을실 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한국납세자연맹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연말정산 탭에 '장애인 증명서 발급사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병원에 보내는 공문 출력도 가능하고 발급사례들을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있으시네요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는 병원이나 의사들이 발급거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 장애인 증명서는 국가적으로 장애인 혜택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순수하게 소득공제용이고 발급비는 무료이오니 참고해 주시구요.

 

 

+ 2009년까지는 연말정산할 때 혼인, 이사, 장례비 비용에 대하여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해 주었는데 (다행히 제가 2008년 11월에 결혼해서 혼인과 이사비 공제를 받았었죠) 점점 세수부족으로 공제 혜택을 축소하고 있어서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어드네요. 자신에게 해당하는 조건이 있으시면 하나라도 더 챙기시고 제 13월의 월급 많이 받으세요.

테이트 테일러 감독 헬프 : 요즘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나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늘 케이블에서 우연히 헬프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리모콘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멈춘 것은 예전에 성시경의 음악도시에서 김혜리 기자님께서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무척 인상 깊었고 한번쯤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마침 딱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으로 익숙한 얼굴은 요즘 핫한 엠마 스톤과 다우트에서의 연기로 이동진 기자님이 극찬했던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나오네요.

 

 

영화 헬프는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에 팽배해져있던 인종차별 속에서 흑인 가정부들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엠마 스톤이 맡고 있는 스키터라는 20대 여성인데요. 그녀의 친구들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해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가정부를 두는게 삶의 목표인 반면 스키터는 저널리스트 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하는 독립적인 여성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대학 졸업 후 집에 돌아왔는데 자신의 유모이자 우상이기도 한 가정부 콘스탄틴이 없어지자 매우 당황하여 가족들에게 물었지만 일을 그만두고 가족에게 돌아갔다라는 대답만 돌아오게 되죠.

고향에 돌아와 자신과 달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서 그녀들의 흑인 가정부와도 인연이 시작됩니다. 다만 노비문서만 없었을 뿐 엄마 가정부이자 딸의 유모였던 흑인여성은 딸이 결혼하면 그쪽으로 건너가 그 딸의 살림살이를 도와주며 다시 그 딸의 자녀를 돌보기도 했으며, 몇 십년간 한집에서 일한 여성은 그 집의 소유물로 여겨져 다른 집으로 취직도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대우를 받는 흑인 가정부들과 자신의 유모였던 콘스탄틴에 대해 연민을 느낀 스키터는 그녀들과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오만한 젊은 백인 사모님들이 불결하다며 더 이상 흑인 가정부들의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자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한 에이블린은 스키터와 함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진상을 폭로하는 책을 쓰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둘이 시작하였지만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용기를 낸 잭슨의 흑인 가정부들이 하나 둘 모여 책은 완성되어 출판됩니다. 이 책은 점점 호평을 받게 되어 잭슨의 백인 마녀들도 이 책을 읽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들은 더 이상 움츠려 들지 않습니다.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고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고 불합리함에 맞서 싸웁니다.

 

 

영화 헬프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에이블린이 자신이 일하는 백인여자집의 딸에게 떠나기전 작별인사를 하면서 아이에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너는 착하고, 똑똑하고 소중해'

 

정말 간단한 대사이지만 무너져있던 자존감을 다시 찾는데는 이만한 조언이 없을 거 같네요.

이밖에도 스키터에게 콘스탄틴이 해주는 조언에서, 에이블린이 백인 여자집을 박차고 나오면서의 '진실을 말하는 순간 자유로워졌다'라는 독백속에서 주옥같은 명대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늦게라도 찾아보게 된게 다행이기도 하고, 극장에서 못 본게 너무 아쉽네요. 엠마 스톤 영화는 처음인데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네요. 너무 매력적이에요.

미니역의 옥타비아 스펜서도 매력만점의 연기를 펼치구요. 대부분이 흑인 아니면 백인 여성이 주로 나오는데 한결같이 캐릭터가 살아있네요. 특히 이 영화에 나오는 1960년식 빈티지 가구들이며 식기들이 나오는데 정말 이뻐요. 한번쯤 그 시대에 들어가 살아보고 싶을 만큼이네요.

저 역시 요즘 약간의 우울증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인지 이 영화가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만 같아 보는내내 가슴이 콩닥였습니다.

KB스마트폰적금 추천번호 릴레이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 KB스타트 통장에 가입하시면 0.3%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KB락스타 통장을 가입하시고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하고 추천번호를 입력하시면 최대 0.3%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적금추천 상품은 KB스마트폰적금과 예금입니다.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아마 가입들 많이 하시고 추천릴레이를 하고 계실텐데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 가지시고 제 추천번호로 우대이율 챙기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에게도 우대이율이 생기고요).

 

KB스마트폰적금 추천번호 릴레이

아이콘 적립 및 추천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으로써 아이콘을 눌러 저축을 할 수 있는 '아이콘 적립' 및 계좌현황을 시각화한 '농장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회 1만원 이상, 2회차부터는 1천원 이상 적립이 가능하며 신규시 생성되는 추천번호를 다른 사람이 신규시 입력하면 추천인/피추천인 모두 연 0.1% 우대이율을 제공합니다. 또 아이콘 적립 횟수 10회 이상은 0.1%, 20회 이상은 0.2% 우대이율로 받을 수 있고 굿다운로더우대이율 0.1% 또한 챙기실 수 있습니다.

 

 

1년 만기 적금으로 우대이율을 모두 받으면 최대 3.7%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적금에 가입하고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금액만큼 내 출금계좌에서 출금되어 적립이 되는 신개념 저축 방식이에요. 심심하실 때 하나씩 적립하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로또 5,000원은 그냥 포기하고 살래요.

 

 

 

KB스마트폰예금

예금은 추천인 번호 입력만으로 최대 0.3% 우대이율을 챙기실 수 있으며, 1백만원 이상 적립가능하면 1인당 최대 3천만원까지만 가입가능합니다.

 

1년 만기 예금으로 우대이율을 모두 받으면 최대 3%까지 받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플레이스토어나 애플마켓에서 KB스타뱅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시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후 전용상품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아래는 제 추천번호이오니 혹시 필요하신 분 가입하실 때 입력하시고 서로 0.1%씩 우대이율 챙겨요.

3711002282

3229000859

3229000860

3229000873

 

혹시 추천번호 사용하신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해당 번호 삭제할게요.

[대학생통장&재테크통장] KB 스타트통장 : 100만원 이자 2.5% 챙기세요

 

KB Star*t 통장

요즘 여유자금이 조금 있어서 단기간 저축할 입출금통장을 알아보았습니다.

저의 주거래 은행이 KB국민은행이라 특히 스타트 통장에 눈에 쏙 들어왔는데요. 소액을 단기간 사용할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정말 안성맞춤이고

이 통장을 가입 후에 연계된 적금이나 예금을 가입할 경우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여러모로 신통방통한 금융상품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Youth 고객에 대해 전자금융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와 이 통장에서 결제성자금을 이체하는 경우 별도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 Youth 고객 전용 요구불예금.

 

 

가입대상

만18세 이상 ~ 만35세 이하 실명의 개인 (1인1통장, 개인사업자 및 임의단체는 가입 불가)

가입자의 연령이 신규(전환) 가입일 당해 연도에 만 18세부터 만 35세에 해당하는 경우 가입 가능

 

상품특징

가입자의 연령이 만 38세가 되는 해의 다음년도 첫영업일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자동전환

단, 전환시점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KB종합통장"으로 전환

 

부가서비스

전자금융 (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 무료

단, 무료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거래 실적이 필요합니다.

1) 계좌간 자동이체 실적이 있거나 또는 각종 공과금(아파트관리비, 지로, VAN, CMS) 등의 자동납부 실적이 있는 경우

2) KB국민카드(KB국민체크카드, KB국민비씨카드 포함) 결제실적(현금서비스 포함,선결제 제외)이 있는 경우

3) 전월 말일을 기준으로 캥거루통장, 차세대통장, 20대자립통장, e-파워통장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한 경우

위 세가지 조건 중 한가지만 해당하면 이번 달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면제입니다.

 

우대이율

기본이율 : 0.1%

우대이율 : 연 2.5% (우대이율은 기본이율을 포함)

 

우대이율 적용대상

결산일의 전월말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 동안 2개월 이상 이 통장에서 정한 전자금융/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기준에 해당하는 거래실적이 있는 고객

 

우대이율 적용한도

결산기 평균잔액 중 100만원 이하의 금액

*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하여는 기본이율을 적용

 

 

+ 만35세인 저는 올해가 마지막 가입가능해입니다. 몇 개월 이자 못 받을 거 같지만 주거래 은행 통장 중에 이만한 상품이 없어서 우선 가입해 두었지요.

 

 

아쉽게도 2013년 12월 기준으로 개악되어 연 4%에서 2.5%로 햐향되었습니다. 그리고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만 우대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 이상을 예금할 경우에는 다른 상품을 이용하는게 더욱 효율적입니다.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대학생들의 용돈 통장이나 직장인 생활비 통장으로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 세번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마전데 대한극장에서 영화예매표 2장 + 팝콘 중 + 버터구이 오징어 + 음료수 중 = 10,000원 판매하길래 구매해뒀다가

엑스맨 데오퓨를 보았지요. 결혼전에는 각각 신림과 노원에서 살아서 중간지점인 대한극장에서 항상 영화를 봤었는데 노원에 사는 지금은

아무래도 잘 안가게 되네요. 한적하면서도 왠지 여유로운 느낌이 있는 대한극장인데 요즘은 관객이 많이 줄어서 힘들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하네요. 특히 10관 11관 스크린은 어마어마하죠. 강추!

이번에 저희도 10관에서 볼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이번에는 3관 (J열 추천)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엑스맨 시리즈를 극장에서 본건 퍼스트 클래스가 처음이었고 굉장히 재밌게 봐서 (그 당시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홀딱 빠져있었던지라)

데오퓨에 대한 기대 역시 컸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식었는지 여기에 나오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매력이 없어요ㅠ

(울버린은 워낙 엑스맨1부터 관심이 없어서리)

 

 

 

초반에 나오는 엑스맨들과 센티넬과의 전투씬은 굉장히 멋있어요. 특히 판빙빙이 맡고 있는 블링크의 능력이 화면을 더욱 멋지게 해주더군요.

블링크 외에도 이전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들 워패스, 썬스팟 등과 함께 이전 시리즈의 반가운 캐릭터들도 깜짝 등장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퀵 실버죠. 데오퓨에서는 퀵실버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원작인 만화책을 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퀵 실버가 매그니토 아들이라던데 영화에서는 그런 설정은 없어서 몰랐네요.

데오퓨의 주요 내용은 미래의 엑스맨과 센티널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이 과거로 돌아가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를 만나 센티널 개발을 막는다는 건데

여기에서 감옥에 갇혀있는 매그니토를 탈출시키기 위해 퀵 실버가 도와주는 장면이 압권.

 Time in a bottle 이라는 노래가 흐르며 퀵실버의 장난끼 가득하고 익살스러운 씬이 나오죠. 극장에서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실제로 빵 터졌어요.

 

2016년에 엑스맨 : 아포칼립스가 개봉한다는데 역시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네요. 퍼스트 클래스가 2011년에 개봉하고 데오퓨가 2014년에 개봉했는데

텀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거 보니 2016년도 금방 올 거 같네요.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건가) 엑스맨과 판타스틱 4를 구별도 못했던 저인데 퍼클과 데오퓨를 통해서 엑스맨 시리즈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아, 영화가 끝나고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저는 남편이 빨리 나가버려서 못 봤어요 (청소 아주머니가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하긴 러닝 타임이 134분인데다 10여분의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고 5초짜리 쿠키영상을 보는 건 인내가 필요하긴 하죠.

아포칼립스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기대만땅이네요. 

 

+ 엑스맨3 최후의 전쟁이 케이블에 나와서 복습하면서 포스팅하고 있는데 엄청 재미없네요.

브라이언 싱어가 왜 내용을 리셋했는지 알겠어요.

 

 

 

샘 멘더스 감독 레볼루셔너리 로드 : 일상이 권태로운 부부에게 강추!!

 

오랫동안 미뤄놨던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보았습니다.

2009년작이니 꽤 됐네요. 믿고 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 이후 부부로 연기하였다니... 꼭 보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 타이타닉에 빠져서 몇번이나 보고 OST CD까지 구매해서 주구장창 들었던 저니까요.

우선 감독 이름이 낯설지만 그 유명한 아메리칸 뷰티 감독이니까 더욱 기대감이 컸습니다.

영화는 한마디로 일상이 권태로운 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바로바로 현재의 저희 부부랑 꼭 닮았구요.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이 되어서 보게 됐고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결혼 3년차에 아이 둘을 가진  에이프릴은 연극배우이기도 합니다. 영화 처음에 보면 연극을 공부하는 열정적인  학생으로 나왔는데 이제 프로배우이지만 연극이 끝난 후 자기 연기에 깊은 실망감에 분장실에서 울고 있습니다. 남편이 다가와서 다정하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지만 역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부부싸움만 커지게 되지요. 아마 저라도 그랬을 거 같습니다. 저럴 때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필요한 법인데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에이프릴은 남편 프랭크와 함께 파리로 이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파리에서 비서로 일하겠다고 하고 프랭크에게는 일을 하지말고 책을 읽고 문화생활을 하면서 자기 적성이 뭔지 찾아보라고만 합니다.

자기자신이 열정인 쏟았던 연극에 대해서 포기한 모양이네요. 대신 그동안 부양하느라 허리가 휜 남편에게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고 싶어하고요.

희망에 찬 에이프릴의 계획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프랭크도 점점 파리에 대한 동경을 꿈꾸며 이주할 준비를 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러하듯 여러가지 뜻밖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죠. 프랭크의 승진과 에이프릴의 임신.

여기서부터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려는 아내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남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가장 슬프기도 한 장면입니다.

결국 현실에 안주하기로 한 남편에 대한 깊은 실망으로 오만정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 상황을 간파한 제3자로부터 돌직구를 맞고 영혼이 나간 상태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제3자 역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얼마전에 '금요일은 수다다'에서 이동진이 소개한 '테이크 쉘터'에 나온 배우이기도 한데, 거기서도 정신에 약간 문제가 있는 남편으로 나온다더니, 여기서도 정신병원에서 외출나왔네요. 그런데 정말 이 영화에서 이 배역이 제일 매력있었습니다. 저에겐. 테이크 쉘터도 얼른 챙겨봐야 겠어요.

 

 

결국 에이프릴은 큰 결심을 하고 혼자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아. 이것으로 정말 뜻밖의 결말을 갖고 오게 됩니다. 흑.

저의 성향을 따지자면 남편 프랭크쪽이라 너무 무대포인 이상주의자 에이프릴이 사실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그런 용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권태는 어디를 가던 무슨 일을 하던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일을 갖고 싶은 맘은 큽니다.

직업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인걸 잘 알지만 조금이라도 보람이 더 크다라고 느낀다면 그것 또한 기쁨일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면 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울까.

정말 힘든 문제이고 결정하기가 머리가 아프고 큰 용기가 필요하네요. 에이프릴과 프랭크처럼

그나저나 케이트 윈슬렛은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지만 여기서 정말 연기가 후덜덜하네요.

 

+ 여기서 에이프릴네 주방과 이웃 밀리네 주방구경 : 저는 영화를 보면 주방이나 식기, 음식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특히 이 영화는 가구나 침구, 주방, 에이프릴 옷까지 아기자기한게 너무 이뻐요.

관심있는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명동맛집 - 겐로쿠 우동 '니꾸우동' 두곱빼기

 

아이폰 범퍼 받으러  명동유베이스 들렀다가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 겐로쿠 우동 명동점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예전에 자주 갔던 쭈꾸미집 근처 (여기 맛있었는데 지금은 건물 공사중) 였네요. 정확한 위치는 아래 참고하세요.

 

 

월요일이고 오후5시쯤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이 없었고 주문하고 나오는데 꽤 걸렸어요.

기본으로 나온 간단한 유자드레싱 샐러드랑 단무지, 녹차. 저 단무지 집에도 사놨는데 쫠깃한게 맛있어요.

아, 김치도 요청하면 준대서 함께 먹었네요.


저는 소드에서 강추한 니꾸우동 곱빼기 (7,000원)을 먹었습니다.

보통 두곱빼기 세곱빼기 중 두곱뻬기로 선택! 모두 가격은 동일하구요. 먹다가 양이 부족하더라도 면사리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대부분 두곱빼기로 먹는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양이 많아서 겨우 먹었습니다.

특히 우동에는 구운파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이게 불맛이 나는게 맛있다고 해서 많이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말을 못했네요.

소불고기맛 나는 고기랑 불맛나는 구운파에 국물도 진한 육수맛이 별미였습니다.

(사이트 들어가보니 일반 가쯔오부시 육수가 아닌 고등어, 말린 고등어, 말린 전갱이, 말린 꽁치, 국산 청정다시마, 멸치를 진하게 우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후추랑 생강향이 강해서 생각보다 꽤 매웠습니다.

다음은 지도리 우동 곱빼기 (7,000원)

오빠가 주문한 우동은 닭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간 것으로 고명만 다르고 국물맛, 구운파는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닭고기가 굉장히 딱딱하다고 해야하나 질기다고 해야하나 먹기 불편했네요.

남편은 후추맛이 강해 매콤해서 국물이 해장용으로 좋겠다고 하고 잘 먹었습니다.

 

워낙 우린 외식을 안하는지라 처음 맛보는 국물맛에 만족한 식사였고 저녁때보다 이른 시간이라 조용해서 좋았네요.

이 밖에도 유부가 올라간 키즈네우동 (6,000원), 쯔유에 찍어먹는 차가운 우동인 자루우동 (6,000원)과 우동 대신 소바로 먹는 지도리소바 (8,000원), 니꾸소바 (8,000원), 키즈네소바 (7,000원), 자루소바 (7,000원)가 메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