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데 대한극장에서 영화예매표 2장 + 팝콘 중 + 버터구이 오징어 + 음료수 중 = 10,000원 판매하길래 구매해뒀다가
엑스맨 데오퓨를 보았지요. 결혼전에는 각각 신림과 노원에서 살아서 중간지점인 대한극장에서 항상 영화를 봤었는데 노원에 사는 지금은
아무래도 잘 안가게 되네요. 한적하면서도 왠지 여유로운 느낌이 있는 대한극장인데 요즘은 관객이 많이 줄어서 힘들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하네요. 특히 10관 11관 스크린은 어마어마하죠. 강추!
이번에 저희도 10관에서 볼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이번에는 3관 (J열 추천)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엑스맨 시리즈를 극장에서 본건 퍼스트 클래스가 처음이었고 굉장히 재밌게 봐서 (그 당시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홀딱 빠져있었던지라)
데오퓨에 대한 기대 역시 컸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식었는지 여기에 나오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매력이 없어요ㅠ
(울버린은 워낙 엑스맨1부터 관심이 없어서리)
초반에 나오는 엑스맨들과 센티넬과의 전투씬은 굉장히 멋있어요. 특히 판빙빙이 맡고 있는 블링크의 능력이 화면을 더욱 멋지게 해주더군요.
블링크 외에도 이전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들 워패스, 썬스팟 등과 함께 이전 시리즈의 반가운 캐릭터들도 깜짝 등장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퀵 실버죠. 데오퓨에서는 퀵실버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원작인 만화책을 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퀵 실버가 매그니토 아들이라던데 영화에서는 그런 설정은 없어서 몰랐네요.
데오퓨의 주요 내용은 미래의 엑스맨과 센티널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이 과거로 돌아가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를 만나 센티널 개발을 막는다는 건데
여기에서 감옥에 갇혀있는 매그니토를 탈출시키기 위해 퀵 실버가 도와주는 장면이 압권.
Time in a bottle 이라는 노래가 흐르며 퀵실버의 장난끼 가득하고 익살스러운 씬이 나오죠. 극장에서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실제로 빵 터졌어요.
2016년에 엑스맨 : 아포칼립스가 개봉한다는데 역시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네요. 퍼스트 클래스가 2011년에 개봉하고 데오퓨가 2014년에 개봉했는데
텀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거 보니 2016년도 금방 올 거 같네요.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건가) 엑스맨과 판타스틱 4를 구별도 못했던 저인데 퍼클과 데오퓨를 통해서 엑스맨 시리즈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아, 영화가 끝나고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저는 남편이 빨리 나가버려서 못 봤어요 (청소 아주머니가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하긴 러닝 타임이 134분인데다 10여분의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고 5초짜리 쿠키영상을 보는 건 인내가 필요하긴 하죠.
아포칼립스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기대만땅이네요.
+ 엑스맨3 최후의 전쟁이 케이블에 나와서 복습하면서 포스팅하고 있는데 엄청 재미없네요.
브라이언 싱어가 왜 내용을 리셋했는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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