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Interstellar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런닝타임 : 169분
요즘 영화계에서 제일 핫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운좋게도 개봉일에 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도 개봉전부터 들썩들썩거렸던 인터스텔라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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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놀란의 영화답게 아니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도 끝판왕이라고 불리울만하더군요.
메멘토를 통해 놀랍도록 치밀하고 신선함을 가진 감독의 등장을 알리다가 베트맨 시리즈를 통해 다른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를 둔 놀란 감독의 베트맨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와우, 베트맨 시리즈에 익숙해질 무렵 꺼내둔 비장의 카드 인셉션을 통해 놀란 감독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연출력에 혀를 내두르며 저 개인적으로는 찬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TV에서 연일 감독의 신작 소식을 알리며 그 제목이 인터스텔라라는 점과 우주과학물 정도의 정보를 얻게 되었죠.
개봉일 밤 11시에 친구가 인터스텔라를 개봉일에 꼭 보고 싶다며 함께 심야영화를 보러 극장을 향하면서 심야라 내심 혹시나 지루하거나 졸리진 않을까하는 약간의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그것은 놀란 감독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죠.
영화 전반부는 지구가 인간들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있는 작태에 벌어지고 있는 인간들의 오만함으로 인해 (아마도 실제로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지 않을까) 지구는 황폐해져 인류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로지 먹거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식량 고갈 위기에 놓인 아이들의 꿈은 최고의 농부가 되는 것이며, 농사 이외의 분야는 쇠퇴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나사의 조종사였던 주인공 쿠퍼 역시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일상을 보내다가 중후반부에는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남자 주인공처럼)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며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맥이 됩니다.
내용만으로는 놀란 감독의 우주 블록버스터를 상상하기 어려우나 초반부터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상대성 이론을 시작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놀란의 놀라운 우주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영화관을 나온 후 한번쯤 블랙홀이나 웜홀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지요.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미리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웜홀에 대해 공부해가는 분들도 요즘 많다지요 ㅎㅎ)
이 영화의 메인 궁금증은 아마도 놀란 감독이 어떻게 블랙홀을 구현했느냐 일겁니다.
스포일러라 적지는 않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실망도 하였으나 이 영화의 큰 맥이 가족의 사랑을 통한 인류 구원이라고 생각하면 개연성이 없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하던 영화관 안에서 블랙홀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웅성거리기도 했었죠 ㅎㅎ) 아, 그리고 맷 데이먼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뜻밖이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는 워낙 예전부터 제 취향이 아니어서 주인공이 다른 배우였으면 어땟을까 아쉬웠고 (물론 연기력면에서는 손색이 없었구요) 앤 해서웨이는 너무 식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쿠퍼의 딸로 등장하는 소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성인역의 머피 역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나 호불호는 갈리고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쨋든 한번쯤 꼭 보실만 하다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영어까막귀여도 대사 중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Gravity 인만큼 친절한 놀란 선생님의 우주 과학 수업이 결코 무의미하진 않을 듯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반 상영관에서 봤지만 보신다면 4D나 아이맥스에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후회가 굉장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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