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어닥친 무한도전의 토토가 열풍으로 엄정화와 터보, 소찬휘의 음악차트 역주행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98학번으로 한참 대학시절에 즐겨듣던 노래들이 참 추억에 잠기게 했었는데요. 특히나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은 처음으로 나이트에 발을 들여놓고 항상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들으면 어설픈 화장에 어른 흉내내며 차려입고 나이트에서 이 노래를 들은 이미지가 떠올라 새삼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토토가 섭외를 하던 중 핑클의 이효리와 옥주현이 나와 핑클 네 멤버가 한 무대에 선 모습을 기대하였건만 무산되었고 방송 후에는 핑클 멤버간의 불화설도 나오기도 했지요.
돌이켜보면 한참 S.E.S와 핑클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딱히 여아이돌의 팬은 아니었지만 S.E.S 바다의 보컬을 매우 좋아하여 음악은 즐겨 들었고, 핑클의 예능감은 가히 최고라 핑클이 출연하는 예능프로는 빠짐없이 챙겨보았고 가식없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폭소를 하였죠. 그 당시 4명 모두의 예능감은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멤버들의 패션센스가 그 당시 여대생 사이에는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 사진을 보니 추억이 방울방울하네요.
순서는 생각이 안나지만 그 세대의 활동한 아이돌 HOT, 젝스키스, S.E.S, god가 해체될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핑클이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혀 팬은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그 후에 각자 개인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뒤에 야심만만에 함께 나온 멤버들을 봤을 때 반가웠는데 그 후에 공중파에서 멤버가 함께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효리의 결혼식 후에도 불화설이 나왔었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불화설은 네티즌들의 오버 추측이고 그냥 단순히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연락이 끊기고 각자의 길에 충실하게 살아간게 아닌가 합니다.
이효리와 같은 학번인 저 역시 그 당시 죽고 못살던 친구들과 연락이 대부분 끊겼으니까요...
많이 알려진대로 성유리와 이진은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터라 핑클이란 이미지를 벗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재결합 무대를 보인god 멤버 윤계상처럼)
S.E.S와는 달리 함께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 큰 아쉬움은 느꼈지만 불화설까지 이어지는건 지나친 억측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초반 가수생활을 함께 하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을 멤버들이지만 세월 앞에 무너져 이제는 전화통화가 어색하기까지 하다니 한편으로는 같은 세대로써 참 슬프기도 하고 저와 친구들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하여 그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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