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끓여본 해물탕, 남편이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업~

가을이라 꽃게탕 많이들 먹고 계시는데요.

저희집은 꽃게살 발라먹는 걸 귀찮아 하는편이라 꽃게 한마리와 여러가지 해산물을 잔뜩 넣고 해물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처음 끓이는 해물탕이라 걱정을 하며 끓여봤는데 의외로 남편이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은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결혼한지 7년차이지만 맞벌이를 하다보니 요리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좀처럼 요리실력이 늘지 않아 항상 먹는 국과 반찬만 반복해서 먹다보니 식구들보다 제가 다 지겨워서 이제는 철이 바뀔 때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서 새로운 레시피들에 도전을 해보기로 다짐하고 도전한 첫 레시피가 해물탕이었는데 생각보다 성공적이라 기분이 좋네요^^

 

 

요리는 능숙하지 않은 편이라 복잡한 레시피를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간단히 끓여보았습니다.

블로거들 레시피들을 보면 육수를 내거나 하는데, 예전에 멸치육수로 매운탕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그냥 생수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해물탕 끓이는 법

 

 

1) 무우와 홍합, 생수를 넣고 끓입니다.

특별히 육수를 내지 않아도 홍합에서 나오는 국물이 시원하네요.

 

 

 

2) 5분간 육수를 낸 후 애호박과 미더덕을 넣었습니다.

제가 미더덕을 굉장히 좋아해서 듬뿍 넣었습니다.

 

 

 

3) 꽃게 한마리와 오징어를 넣었고 미리 만들어둔 다데기을 넣었습니다.

이왕이면 다데기를 미리 만들어두어 살짝 숙성해서 넣어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다데기는 고추장 2T, 고춧가루 2T, 다진마늘 2T, 다진생강 1/2T,

멸치액젓 1T, 소금 1T, 국간장 3T, 청주 또는 소주 1T로 만들었는데

만드는 양에 따라 다데기를 조절해서 넣어주면 됩니다.

 

 

 

 

 

4) 마지막에 미나리 한주먹을 넣으면 맛있는 해물탕 완성입니다.

쑥갓을 넣어도 맛있고 저는 미나리를 좋아해서 넣어주었습니다.

 

해산물 세척하는데 손이 조금 가지만 해산물을 한꺼번에 넣고

다데기로 맛을 내면 끝이라 조리법은 간단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평소에 회를 안먹을 정도로 비린 음식을 싫어하는 남편이지만

얼큰하게 끓인 해물탕은 밥 두그릇 뚝딱하네요.

다음 번 도전메뉴는 김장전에 작년 김장김치도 소비할겸해서

묵은지 김치찜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요리는 어렵고 힘들지만 함께 먹는 가족들이 맛있다고

밥 더 달라고 밥그릇을 내밀때면 힘들었던 요리시간을 잊어버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