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불고기 전골, 맛없는 이유가 뭘까?

몇일 전에 요리다운 요리를 해보려고 선택한 불고기전골인데 맛이 너무 없었어요.

한우 불고기감을 하나로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사놓았는데 재료값이 조금 아깝습니다.

 

저는 전골요리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전골을 먹으면 온몸이 뜨끈해지는 느낌이 매우 좋구요. 특히 담백한 육수에 채소를 듬뿍 먹을 수 있어서 대표적인 겨울메뉴이고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한 편이라 맘에 듭니다.

 

 

미리 해동해둔 한우불고기에 간장과 설탕, 청주,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양념에 재워두었다가 냉장고를 털어 채소를 준비했습니다.

사진상에는 당면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꼭 들어가야 할 필수재료인 배추와 그 밖의 재료인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파, 양파, 당근 그리고 언제 산지 모르는 단호박까지 넣어주었습니다.

단호박의 노란색과 당근의 붉은색, 파의 녹색이 어우려져 색감은 매우 좋아보이네요. 하하.

 

 

비쥬얼상은 그럴 듯 꽤 맛있어 보이는데 왜 대체 맛이 없었을까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첫째, 육수를 따로 안만들고 맹물로 끓여서인 것 같습니다. 블로거 레시피들을 구경해보니 멸치육수등등 육수를 따로 만들어 넣어주더라구요.

설겆이가 귀찮아 간단한 레시피로 만든 것이 실패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둘째, 고기에 양념을 좀 강하게 했던터라 끓이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았는데요. 식탁에 올린 뒤 남편이 아무 맛이 안난다고 해서 부랴부랴 진강장과 설탕을 더 넣어서 간을 맞췄지만 도대체 밍숭맹숭한 것이 맛이 없더라구요.

 

 

세번째는 바로 남편이 전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맛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데 제가 요리를 얼렁뚱땅했기 때문에 더 맛이 없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배즙을 꼭 넣었어야 했는데 그것도 이유가 될거 같네요. 아무튼 모처럼 만든 요리가 망한 뒤 요리에 대한 의욕상실이 되었습니다.

 

전골요리에 대해 만만히 생각하고 대충한게 아쉬웠습니다.

어쨋든 불고기감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다시 도전해 볼지 아니면 뚝배기 불고기를 해볼지 고민 중이에요. 그런데 불고기 전골과 뚝백배 불고기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버섯전골은 꽤 맛있게 만들었었는데 모든 요리는 자주해야 실력이 역시 느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저는 오랫만에 하면 다시 요리능력 디폴트 되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