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 핑클 성유리와 이효리의 전화통화, 세월 무상함 느끼다

요즘 불어닥친 무한도전의 토토가 열풍으로 엄정화와 터보, 소찬휘의 음악차트 역주행 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저 역시 98학번으로 한참 대학시절에 즐겨듣던 노래들이 참 추억에 잠기게 했었는데요. 특히나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은 처음으로 나이트에 발을 들여놓고 항상 들었던 노래입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들으면 어설픈 화장에 어른 흉내내며 차려입고 나이트에서 이 노래를 들은 이미지가 떠올라 새삼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토토가 섭외를 하던 중 핑클의 이효리와 옥주현이 나와 핑클 네 멤버가 한 무대에 선 모습을 기대하였건만 무산되었고 방송 후에는 핑클 멤버간의 불화설도 나오기도 했지요.

돌이켜보면 한참 S.E.S와 핑클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딱히 여아이돌의 팬은 아니었지만 S.E.S 바다의 보컬을 매우 좋아하여 음악은 즐겨 들었고, 핑클의 예능감은 가히 최고라 핑클이 출연하는 예능프로는 빠짐없이 챙겨보았고 가식없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폭소를 하였죠. 그 당시 4명 모두의 예능감은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멤버들의 패션센스가 그 당시 여대생 사이에는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 사진을 보니 추억이 방울방울하네요.

순서는 생각이 안나지만 그 세대의 활동한 아이돌 HOT, 젝스키스, S.E.S, god가 해체될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핑클이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전혀 팬은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그 후에 각자 개인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뒤에 야심만만에 함께 나온 멤버들을 봤을 때 반가웠는데 그 후에 공중파에서 멤버가 함께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효리의 결혼식 후에도 불화설이 나왔었죠.

 

 

 

 

그런데 제 생각에는 불화설은 네티즌들의 오버 추측이고 그냥 단순히 세월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연락이 끊기고 각자의 길에 충실하게 살아간게 아닌가 합니다.

이효리와 같은 학번인 저 역시 그 당시 죽고 못살던 친구들과 연락이 대부분 끊겼으니까요...

많이 알려진대로 성유리와 이진은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터라 핑클이란 이미지를 벗고 싶어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재결합 무대를 보인god 멤버 윤계상처럼)

 

S.E.S와는 달리 함께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 큰 아쉬움은 느꼈지만 불화설까지 이어지는건 지나친 억측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초반 가수생활을 함께 하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을 멤버들이지만 세월 앞에 무너져 이제는 전화통화가 어색하기까지 하다니 한편으로는 같은 세대로써 참 슬프기도 하고 저와 친구들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하여 그립기도 합니다.

 

강릉 맛집 : 입암메밀타운 입암리 막국수

오늘은 오랫만에 코에 바람 좀 넣고 왔습니다. 날씨는 영하 3도지만 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춥지가 않아 왠지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었죠.

마침 친정엄마의 안과 검진일이기도 해서 주문진쪽으로 간김에 유명한 막국수 맛집 입암메밀타운으로 검진 후 향하였습니다.

 

사실 이곳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워낙 몇십년동안 유명한 맛집이라 대학시절 친구들과 와서 물막국수 뚝딱 맛있게 먹은 추억이 있어 그 맛을 잊지 못해 친정엄마와 남편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강릉 맛집이라고 쓰긴 했지만 정확한 주소는 강원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120 (전화번호: 033-671-7447)입니다.

번화가가 아닌 도로가 길에서 굽이굽이 들어가 위치한 가게라 괜히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전화를 걸어 영업하는지 문의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 강릉 물회맛집이란 곳을 힘들게 찾아갔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영업이 끝나 헛걸음한 경험이 있은 후 항상 저는 문의를 하고 간답니다.

 

 

 

 

요즘 워낙 원조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막 갖다붙이고 장사를 하는 식당이 많은데 이곳은 정말 오래된 곳이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맛에 대해 엄지척 올리셨던 곳이죠.

허름한 가게를 허물고 새 건물에서 장사한지도 꽤 되었고... 건물이 바뀐뒤 맛이 변했다 어쨋다 말도 많지만 여전히 성황을 이루는 곳입니다.

(건물 앞에는 큼지막하게 창업컨설팅이라는 플랭카드를 달고 장사할 만큼)

 

 

 

 

 

 

 

 

메밀향이 나는 물을 주는데 저는 메밀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메밀국수 삶은 물인 것 같습니다.

겉절이식의 김치가 아니고 신김치를 주는게 특이하고 (저는 호지만 남편과 친청엄마는 불호...) 평범한 무우절임과 다대기, 겨자가 나옵니다.

날이 춥다고 남편과 엄마는 비빔막국수, 저는 물막국수를 주문합니다.

 

 

 

 △ 비빔막국수

 

 

△ 물막국수

 

 

맛평가는 극히 갈렸습니다.

가자고 제의한 저는 물론 호입니다. 그 옛날에 왔을 때도 푸짐한 양에 깜짝 놀랐는데 여전히 양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비빔국수를 주문한 남편과 엄마는 엄청난~~~ 불평을 하였지요. 가자고 한 사람 무안하게시리...

남편은 워낙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사람이라 달지도 않고 들기름 맛이 너무 강하여 느끼해서 못 먹겠다고 반도 안먹었습니다.

엄마는 반정도 드시고 주저하길래 반남은 제 물막국수와 바꿔 드렸더니 다 드셨습니다. 남편이 남긴 국수는 제가 클리어...

 

결론은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비빔국수는 양념이 많지 않고 들기름이 살짝 역할 정도로 들어있어 저 역시 힘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물막국수를 좋아하시면 강릉여행 오셨을 때 꼭 한번 들러보세요.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막국수 7,000원

비밈막국수 7,000원

메밀만두국 7,000원 (겨울한정 메뉴)

곱배기 (물/비빔) 8,000원

사리 3,000원

수육 (돼지고기) 중 20,000원 소 15,000원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정기휴일입니다.

 

 

강릉빵집 손병욱 베이커리 : 시금치 카스테라의 촉촉함에 빠지다

 

서울까지 소문이 자자한 손병욱 베이커리를 이제야 방문했습니다.

지난번 강릉 재래시장 안에 있는 츄러스 가게에 이어 빵집이라니...

이전에는 강릉하면 오로지 회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숨은 맛집을 잘도 찾아내서 이렇게 저도 맛을 볼 기회가 생기네요 후후.

저는 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어디서 생기면 먹고 굳이 찾아가서 먹지 않지만

평소 카스테라는 좋아하는 편이라 이 빵집이 특히 시금치 카스테라가 유명하다길래 그쪽으로 간김에 몇가지 구매해봤어요.

 

시금치 카스테라 1/2 3,500원

 

 

 

와, 정말 제 취향이에요.

마트나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에서 먹는 카스테라를 이제 못 먹을듯해요.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고 시금치가 통으로 들어있어서 살짝 시금치향도 납니다.

왜 유명한지 알거 같아요.

통으로도 팔고 반도 팔아서 반만 사왔는데 다음번에 가서 통째로 사와야 겠어요.

우유나 두유랑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굿이겠고요.

강추강추

 

라이스빈 2,000원

 

 

당뇨가 있으신 엄마가 먹을 빵을 고르다가 왠지 웰빙스러워 고른 빵인데

찾아보니 이름이 라이스빈이군요.

사진처럼 요건 빵반 떡반입니다.

쫄깃쫄깃한 맛이 좋고 검은깨, 검은콩이 박혀있어요.

요것도 맛있네요. 고급스럽고 우아한 찰떡파이...

 

찹쌀 꽈배기

 

 

진열대에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있길래 고른 꽈배기.

찹쌀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쫠깃쫠깃 맛있어요.

 

고로케

 

고로케 귀신 남편을 위해 산 빵인데

의외로 맛이 없다고 핀잔을 주더군요.

우연히 검색 중 알았는데 강릉에 30년동안 고로케를 한 '싸전'이란 가게가 있군요.

고로케 귀신을 위해 조만간 방문해야겠어요.

 

시금치 카스테라외에는 그냥 골라 잡은거라 그냥 그랬는데

카스테라 빵이 우와 정말 맛있었어요.

국진이빵과 치즈빵, 바나나 카스테라도 맛있다는데 다음번에는 요걸로 먹어봐야 겠어요.

 

배달도 가능하고 ㅎㅎㅎ

카드, 현금영수증발행 구매시에는 5,000원당 쿠폰 1장씩 주고요 (10장 모으면 1천원 할인).

 

어느날 채널 돌리다보니 식신로드에서도 손병욱 베이커리의 시금치 카스테라를 먹고 있더라고요.

아, 정말 유명하구나.....

오랫동안 살던 곳의 오래된 전통의 맛있는 가게를 지척에 두고 여태 모르고

먼 다른 도시네 맛집만 기웃거릴 생각만 했네요.

 

 

 

올해 우리집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 KFC 하프치킨버켓과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크리스마스 이브 점심 해결을 위해 지난번  G9 50% 캐쉬백 대란에 구매한 KFC 하프치킨버켓 기프티콘 사용했습니다.

성인 남녀지만 (대식가인 나로인해 항상 양의 부족함을 느끼므로) 햄버거 2개와 후렌치후라이를 추가해서 포장해왔습니다.

사실 KFC 햄버거는 항상 먹을 때마다 비린내라고 할까...

아무튼 불호라 롯데리아 한우불고기 (남편),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저)를 구매하려다 우연히 징거버거세트 기프티콘이 있어서 유러피안은 포기했어요.

 

KFC 하프치킨버켓 (치킨5조각+코울슬로) 12,500원

KFC 징거버거세트 (치킨버거+후렌치후라이+콜라) 6,500원

KFC 에그타르트 0원

롯데리아 한우불고기 콤보 (버거+콜라) 6,500원

 

저는 매장에서 결재보다 여러방법으로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사먹는 편이에요. (항상 계획적으로 ㅎㅎ)

 

사진이 망했네요 (이미 뱃속에 있기에 다시 찍을 순 없어요).

하프치킨버켓은 오리지널 2조각과 핫크리스피 (살짝 매콤) 3조각으로 주문.

오리지널도 먹을만했지만 핫크리스피 완승.

치킨무 대신 KFC 코울슬로는 정말 맛있어요.

예전에 집에서 대량 제조해서 먹었는데 이렇게 달게 하려면 어마어마한 설탕이 들어갔겠어요. 하지만 맛있으므로...

 

롯데리아 한우불고기.

가격이 있는만큼 좀 먹었다 싶게 먹을려면 한우불고기랑 유러피안치즈가 짱입니다.

그외 버거는 그냥 한입 간식수준.

 

징거버거입니다.

항상 먹을 때마다 느끼는데 왜 징거버거 및 KFC 버거는 비릿한 맛이 날까요 ㅠ

두툼한 편이지만 비추합니다.

차라리 맘스치킨 싸이버거 추천해요. 가성비 짱.



 

나의 사랑 KFC 에그타르트.

정말 오랫만에 먹었는데 입에서 살살 녹아요.

요건 공짜로 먹었는데

그 방법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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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영수증의 스마트코드 번호를 아래 사이트에 입력하면 약 2-3분이 소요되는 설문조사를 할 수 있어요.

완료하면 코드가 나오는데 그 코드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에그타르트가 공짜로 하나 얻을 수 있어요~

http://www.kfckoreasurvey.com/

+ KFC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소식 하나 더

스낵 6종 (비스켓, 에그타르트, 치즈후렌치후라이, 커피, 모짜볼, 야채어묵고로케)

12/24 (수) 부터 오후2시 ~ 6시사이에 단돈 1천원으로 구매가능합니다.

또한 징거더블다운킹 버거만 12/25 (목) ~ 1/4 (일) 오전10시 ~ 오후10시까지 3,450원에 판매하고요.

오늘 조금만 기다렸다가 비스켓과 에그타르트를 쓸어왔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강릉 중앙시장에 츄러스 맛집이 등장하다니!

 

제목 그대로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 고향 강릉 중심가에 위치한 비교적 큰 재래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에서 살 때 이런 재래시장이 꽤 그리웠어요)

 

강릉인만큼 지하 어시장도 있고 예전부터 오래된 순대국밥집외에도 노점에는 할머니들이 나물과 각종 채소들을 판매하셨는데

몇년전 큰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본 뒤로 구획정리를 하여 비교적 깔끔한 재래시장으로 바뀌었죠.

 

1박2일에서 방송을 탄 뒤로 떡갈비며 닭강정이 유명해져 많은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한다는 소문을 듣긴했는데

이 오래된 시장에 츄러스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저의 100% 호好 아이템인 츄러스를 부랴부랴 구매해왔습니다.

 

이름도 달짝지근한 카카오 츄로 CACAO CHURRO

 

50cm 긴 츄러스 (놀이동산에서 먹었던) 하나에 2천원

15cm 츄러스 5개가 3천원

블루베리 / 초코 / 크림치즈 중 소스 하나 택할 수 있어요.

저는 초코초코한 초코시럽

 

그 자리에서 바로 따끈따끈하게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걸

집에 와서 먹었더니 식었네요.

사장님이 바로 튀겨서 설탕을 솔솔 뿌려주시는데 침이 꼴깍꼴깍

 

참나 중앙시장에 츄러스 맛집이라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호호호.

[베가야 아프지마] 팬택의 마지막 자존심 '팝업노트' 개봉기

 

스마트폰의 탄생 이후 이렇다할 고스펙, 고가의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던 중 그야말로 정말 공짜폰인 옵티머스 3D 큐브를 버리고 어제 요즘 제일 핫한 스마트폰 '팝업노트'로 기기변경 하였습니다. 이전에 스카이폰을 딱 한번 써보고 팬택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는 점이 매우 안타까울만큼 제품 가성비가 최고네요.

 

지난주 목요일부터 베가 팝업노트와 아이언2의 출고가를 대폭 하락하여 판매한다는 루머가 금요일에 사실이 되었고 SK의 온가족 노예분들의 뜨거운 반응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팝업노트 구매기는 정말 피를 말리는 듯했는데요. 결국 어제 발로 뛴 결과 SK 블루골드 대리점에서 2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언2 제품과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팝업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아몰레드와 IPS 액정의 차이점 때문입니다. 여지껏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지 않았던터라 아몰레드가 무척 익숙하지 않더라구요.

 

 

 

 

제품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액정보호필름 (대리점에서 깔끔하게 붙여주었어요), 밧데리, 밧데리케이스, 데이터케이블, 충전기, 이어폰, 설명서입니다. 특이하게 충전기 포트가 두개나 있네요.

 

 

 

 

뒷모습은 이렇습니다. 블랙을 선택한 이유는 화이트보다 1.4g정도 가볍다길래 선택했는데 아직 케이스가 나오지 않아서 생폰을 갖고 다니려니 너무 가볍고 얇아서 불안할 정도네요. LTE A 위에 동그란 부분이 바로 시크릿 키의 지문센서입니다. 지문등록을 하면 다른 사람이 USIM 제거했을 때 사용하지 못하도록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단점을 굳이 찾자면 폰이 커서 그런가 커버 분리가 조금 힘드네요.

 

 

 

 

제 손이 워낙 작은 편이라 5.6인치 스마트폰이 살짝 벅차네요. 하지만 시원시원한 화면이 정말 멋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킷캣이 설치되어 있어 필요없는 기본 설치 어플도 삭제할 수 있고 좋네요.

 

 

 

 

DMB 안테나 겸 팝업펜이랑 같이 찍어봤어요. 자주 애용하시는 분들한테는 무척 유용하겠지만 저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펜 분실방지기능도 있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루 사용해본지라 딱히 큰 단점을 찾을 수 없네요. 밧데리도 오래가고요.

위 사진들 역시 팝업노트 카메라 기본 설정으로 대충 찍어본 건데 좋습니다. 카메라 관련 펌웨어가 12월에 있을 거란 이야기도 있네요.

이상 간단한 팝업노트 개봉기였습니다.

아이언2보다 팝업노트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지만 블랙 팝업보다 화이트 팝업이 훨씬 디자인이 좋아서 후회가 약간 되네요.

팝업노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보니까 현재의 팬택 상황이 더욱 안타까워집니다.

 

인터스텔라 : 놀란 선생님의 우주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제목 : Interstellar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런닝타임 : 169분

 

요즘 영화계에서 제일 핫한 영화 인터스텔라를 운좋게도 개봉일에 보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름 하나만으로도 개봉전부터 들썩들썩거렸던 인터스텔라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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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놀란의 영화답게 아니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도 끝판왕이라고 불리울만하더군요.

메멘토를 통해 놀랍도록 치밀하고 신선함을 가진 감독의 등장을 알리다가 베트맨 시리즈를 통해 다른 히어로물과는 차별화를 둔 놀란 감독의 베트맨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와우, 베트맨 시리즈에 익숙해질 무렵 꺼내둔 비장의 카드 인셉션을 통해 놀란 감독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연출력에 혀를 내두르며 저 개인적으로는 찬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TV에서 연일 감독의 신작 소식을 알리며 그 제목이 인터스텔라라는 점과 우주과학물 정도의 정보를 얻게 되었죠.

개봉일 밤 11시에 친구가 인터스텔라를 개봉일에 꼭 보고 싶다며 함께 심야영화를 보러 극장을 향하면서 심야라 내심 혹시나 지루하거나 졸리진 않을까하는 약간의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그것은 놀란 감독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죠.

 

 

 

 

영화 전반부는 지구가 인간들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있는 작태에 벌어지고 있는 인간들의 오만함으로 인해 (아마도 실제로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지 않을까) 지구는 황폐해져 인류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로지 먹거리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식량 고갈 위기에 놓인 아이들의 꿈은 최고의 농부가 되는 것이며, 농사 이외의 분야는 쇠퇴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나사의 조종사였던 주인공 쿠퍼 역시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써 일상을 보내다가 중후반부에는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남자 주인공처럼)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며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맥이 됩니다.

 

내용만으로는 놀란 감독의 우주 블록버스터를 상상하기 어려우나 초반부터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상대성 이론을 시작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놀란의 놀라운 우주여행을 따라가다보면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주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영화관을 나온 후 한번쯤 블랙홀이나 웜홀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지요.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미리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 웜홀에 대해 공부해가는 분들도 요즘 많다지요 ㅎㅎ)

 

  

 

 

이 영화의 메인 궁금증은 아마도 놀란 감독이 어떻게 블랙홀을 구현했느냐 일겁니다.

스포일러라 적지는 않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실망도 하였으나 이 영화의 큰 맥이 가족의 사랑을 통한 인류 구원이라고 생각하면 개연성이 없지도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하던 영화관 안에서 블랙홀 장면이 나오자 관객들이 웅성거리기도 했었죠 ㅎㅎ) 아, 그리고 맷 데이먼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뜻밖이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는 워낙 예전부터 제 취향이 아니어서 주인공이 다른 배우였으면 어땟을까 아쉬웠고 (물론 연기력면에서는 손색이 없었구요) 앤 해서웨이는 너무 식상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쿠퍼의 딸로 등장하는 소녀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성인역의 머피 역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나 호불호는 갈리고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쨋든 한번쯤 꼭 보실만 하다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영어까막귀여도 대사 중 가장 많이 들리는 단어가 Gravity 인만큼 친절한 놀란 선생님의 우주 과학 수업이 결코 무의미하진 않을 듯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반 상영관에서 봤지만 보신다면 4D나 아이맥스에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후회가 굉장히 되네요.

 

수입과자 맛보기 : 니신와퍼 + 커피조이 + 와사비과자

 

몇년째 고공행진 중인 국산과자 가격에 요즘 수입과자 인기가 많아졌지요. 놀랍게도 수입과자 판매점까지 프랜차이즈가 나왔더라구요. 서프라이즈. 예전에는 수입과자라면 왠지 더 비쌀거 같아서 구경만 했는데 국내과자 가격과 그 내용물을 보고나면 그 생각이 싹 없어집니다. 저희 집에 어린이는 없지만 식후 1일 1봉지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동네마트에서 세일하는 과자라던지 편의점 2+1 제품들을 일주일에 몇번씩 사다나르고 있는 저로써는 수입과자 광풍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종류가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웠지만 샘플로 3가지만 사와서 먹어보고 소개해 봅니다.

 

 

니신와퍼 Nissin Wafers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류가 초코 웨하스 종류라 니신와퍼 먼저 골라봤습니다.

초코맛인줄 알고 사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커피모카맛이네요. 이런.

종류는 꽤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크림맛, 레몬맛, 딸기맛, 땅콩맛.

뜻밖에도 인도네시아산 과자이구요. 가격은 단돈 1천원.

 

 

 

 

국내 웨하스나 로아커와 동일한 포장이구요.

맛은 국내 웨하스 제품보다 못하네요. 그냥 푸석푸석하고 커피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요.

역시 웨하스계의 거성 로아커의 찐하고 아삭한 느낌은 찾기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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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조이 Coffee Joy

 

 

 

어찌 고른 과자가 모두 인도네시아산이네요. 더군다나 커피맛.

가격 역시 단돈 1천원이구요.

포장지의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골라봤습니다.

 

 

 

 

 

박스를 열면 두 봉지가 들어있구요. 과자 매니아 남편의 표현은 커피맛 고소미라고 합니다. 국내과자 고소미처럼 얇고 설탕이 표면에 뿌려져 있어서 비슷하네요. 아쉽다면 커피맛이 좀더 진하면 좋을 거 같고 약간 탄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이 제품 역시 차라리 고소미가 훨씬 낫습니다. 요즘 동네마트에서 고소미 세일을 자주하니까... 재구매의사 0%

 

 

와사비 과자 わさび豆

 

 

 

이 제품은 제가 먹을 제품입니다. 사실 예전에 일본과자 중 다시마 젤리를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그 이후 일본의 가지각색의 재료의 맛을 살린 과자종류을 항상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 중에 이 제품 와사비 스낵이 눈에 띄더라구요. 큰 봉지로 6천원 정도에 팔았는데 샘플로 소봉지 5개를 1천원에 판매해 우선 맛보고려고 사왔습니다. 처음에 맛을 보고 읭스러웠는데 두번째에는 먹을만하고 세번째부터는 땡기더라구요. TV보는 남편에게 한알을 주며 먹어보라고 하자 생각없이 먹더니 뱉을정도로 깜짝 놀라더라구요. 확실히 호불호가 강한 제품일 것 같구요. 술안주로 괜찮을 거 같고 달거나 짠 과자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 듯합니다. 코가 뻥 뚫리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와사비 맛이 강한 것도 섞여있어요. 근데 왠지 중독되는 맛.

일본과자지만 재료 원산지는 베트남이라 걱정안하셔도 될 듯하네요.

재구매 의사 70%

 

오늘의 이마트 장바구니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더운데 삼시세끼.....가 아닌 삼시두끼를 집에서 챙겨먹으려니 골치가 아픈 요즘입니다.

밥만 먹으면 지겨우니까 점심은 샌드위치, 토스트, 면류 위주로 저녁은 밥과 찌게나 국 위주로 구성 중이라 우선 가공식품 위주로 이마트에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평소에는 3만원어치 주문을 하는데 오랫만에 삼겹살도 구워먹고 싶어 함께 주문하니까 5만원어치나 장을 봐버렸네요. 다행히 캐러비안의 보물인가 이벤트로 15% 쿠폰을 받아서 7천원 할인을 받아서 다행이에요.

 

 

 

 

 

삼겹살 : 내사랑 삼겹살 (오리지널 사랑이는 오겹살). 요즘 금겹살이라고도 부르지요. 동네마트 3곳에서 아침마다 그날 세일품목을 문자로 보내주는데 요 삼겹살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더라구요. 1근 9,385원에 구매했어요. 사실 이때 20% 세일을 했었는데 이 세일가격을 적용하니까 다른 품목들이 할인이 되지 않아 그냥 15%만 할인 받는걸로. 비계가 살짝 많은 편인데 삼겹살은 비계먹는 맛에 먹는거 아닌가요? 후후. 동네마트는 그램수 추가하면 추가금액 내야 되는데 대형마트는 추가금 없이 살짝 더 보내줘서 좋아요. 뭐 실제 그램수는 알길 없지만. 현가격은 100g당 2,060원

 

감자 수제비가루 : 비오는 날 수제비 먹고 싶어서 주문한 수제비 가루. 손에 달라붙지 앉아 손쉽다는데 기대만땅입니다. 2인분용으로 양은 적네요. 더군다나 일본산 전분가루 15.4%가 들어있다는걸 지금 봤네요. 구매하실 분들은 이점 참고하셔야 할듯 하네요.

다음주 비오는 날에 애호박, 감자, 양파 넣고 해먹어야 겠어요. (여지껏 수제비 해본적은 없음) 가격 240g 1,220원

 

불릴 필요없는 현미 : 이 제품은 예전에 홈플러스에서 사먹었는데 불릴 필요없다니. 이 부분에 혹해서 먹었는데 나름 괜찮은듯 싶어요. 현재 이마트 현미부분에서 1위 제품으로 바쁘게 식사 준비를 하는 주부들에게는 편리한 제품이에요. 후기에느 불려서 먹는게 더 맛있다는데. 미리 불리는게 왜 이렇게 귀찮은지. 그냥 현미제품과 300원 차이. 가격 2kg 8,500원

 

봉평촌 메밀국수 : 남편이 메밀국수를 가츠오부시 장국에 먹는 걸 좋아해서 자주 구매하는 제품. 메밀국수는 이 제품만 먹어봐서 비교는 불가하지만 국산 메밀 33% 라 믿고 구매. 실제 봉평 메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국산이라니까 좋습니다. 요 제품도 이마트 건메밀국수 부분 1위 제품. 동네마트에서 구매할 수 없어 아쉬운 제품. 가격 850g 5,980원

 

바릴라 스파게티 :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특히 이 경우 파스타면의 질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매번 구매하는 제품. 파스타 제품 중 으뜸은 데체코라는데 너무 비싸서 항상 망설이다 그냥 바릴라를 사버립니다. 데체코는 바릴라 가격의 2배 제품. 얼마나 맛있을런지 궁금하긴 하네요. 그런데 바릴라도 맛있어요. 가격 1kg 4,800원

 

야끼소바 학교 : 수제비 가루에 일본산 전분이 들었다고 궁시렁 거리더니, 이제보니 이 제품을 샀었네요. 하하하. 아주 가끔 땡기는 그맛 야끼소바입니다. 야끼소바 소스를 따로 사기는 부담스럽고 가끔 야끼소바 학교나 주문해 봅니다. 4인분으로 면과 소스가 따로 포장되있어요. 양배추, 당근, 돼지고기나 햄종류 넣고 볶아 먹으면 그럴듯하지요. 가격 688g 4,980원

 

샤니 토스트를 위해 태어난 식빵 : 제품명 참 귀엽네요. 싼 맛에 종종 구입하는 제품입니다. 지난번에 대체품으로 같은 양의 기린 토스트 식빵이 왔었는데 정말정말 뻑뻑하고 맛이 없었어요. 역시 마트빵은 샤니가 제일. 가격 750g 2,250원

 

이 외에 장바구니에는

샌드위치, 주먹밥용으로 구매한 동원 마일드 참치 210g 1,940원

역시 샌드위치에 다져서 넣을 오이피클 200g 1,080원

내사랑 삼겹살과 같이 구울 깐마늘 990원

부대찌게에 넣어 먹을 의성마늘 프랑크소시지 350g 4,330원

크림 스파게티에 넣을 제품명대로 정말 얇디 얇은 이마트 얇은 베이컨 75g 1,780원

샌드위치에 넣을 더 건강한 햄 100g 2,000원

내사랑 삼겹살과 먹을 쌈무인줄 착각하고 주문한 일미 초절임무 350g 1,450원

 

총금액 54,040원에

7,414원 쿠폰할인 받아

46,626원만 결재했어요.

 

달랑 두식구인데 저렇게 주문해도 매일 마트에 가서 장을 보게 되네요.

 

세븐 스프링스 혼자가기 도전 성공

 

여지껏 세븐 스프링스를 가본 적이 없어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8월 5일까지 오포인트 50% 할인 프로모션 중이라 겸사겸사 방문했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동행할 사람을 찾지를 못했죠. 그래서 오랫만에 혼자 밥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20대 중반 자취생 때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주먹밥 먹기와 기사식당에서 육개장 먹기를 해봤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 그것도 뷔페에서 혼자 밥먹기라니 방문하기 몇일전부터 긴장과 설렘에 두근두근 거리고 각종 커뮤니티의 혼자 다녀온 후기를 읽어보기도 했더랬죠.

 

어쨋든 제 거주지 근처에는 세븐 스프링스가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광화문점과 청계천점 둘중에 고민했는데 식사 후에 교보문고도 들릴겸해서 광화문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평일 낮 12시인데 웨이팅이 40분이나 걸린다는 비보를 들었지만 1시간 넘게 온 고생이 있어 기다렸죠. 다행히 15분도 안되어 입장하여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첫접시 :

너는 Love 시그니처 연어 샐러드 듬뿍 (맛있어요. 연어는 항상 옳죠. 근데... 짜요. 많이 먹지 말라고 짠건지)

바나나.

치즈 닭가슴살

버터옥수수구이 (매콤한 가루가 얹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매콤했어요)

통감자 샤워크림 with 베이컨

 

 

 

 

 

 

두번째 접시 :

씨푸드 알리오 올리오 (저는 오일 파스타를 좋아해서 이것만 먹었어요)

치즈 고구마 (세븐 스프링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치즈 고구마. 배만 안부르면 더 먹었을텐데 고구마가 금방 배가 차서 아쉬웠어요)

씨푸드 팟 홍합과 조개 (홍합 떡볶이도 있었는데 skip)

대파구이. 허브 토마토. 통마늘 구이

 

 

 

 

 

 

세번째 접시 :

참깨 연두부 샐러드

스페인식 대파구이. 통마늘구이. 양파구이 (가장 많이 먹었던게 대파구이 아닐까 싶어요. 스페인식이라니 엄청 기대했는데 아무런 조리료없이 그냥 구워낸 것 같은데 저는 좋았어요. 집에서도 시도해봐야겠어요)

고르곤졸라 피자 (피자 옆에 꿀병이 놓여있어서 살짝 뿌려먹었어요)

짜지만 놓칠 수 없는 연어 샐러드

에그 베이컨 키쉬 (키쉬는 베이컨 기름에 달걀을 튀겨서 요리하는 것이라는데 그냥 계란찜 느낌이었습니다)

그라나파다노치즈를 올린 여름가지

디톡스 브로콜리 샐러드 (정말정말정말 웩스러운 맛. 브로콜리를 좋아하는데 소스가 정말 저랑 안맞았어요)

 

 

 

 

 

 

네번째 접시 :

치즈 고구마 한번더

망고 크랩 샐러드 (크랩이 맛있긴 했는데 얼었다 이제 막 녹은 느낌이 났어요)

시저 샐러드 (시저 샐러드 맛있는데... 역시 엄청 짜네요. 짜서 조금밖에 못 먹었어요)

나시고랭

입가심을 위한 멜론

 

 

 

 

 

 

 

네번째 접시와 함께한 양송이 스프 (후기에 진해서 맛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양송이 스프중에 제일 맛이 없었어요. 하나도 안진하고 밍밍한 맛)

사진에 있는 음료수는 디톡스 레몬 모히또 (베리베리 모히또와 후레쉬 자몽에이드가 있었는데 모히또류는 보기에만 이쁠뿐 다 별로였네요)

 

 

 

 

 

 

다섯번째 접시 :

리코타 카프레제 (카프레제를 좋아하지 않은데 이건 괜찮았어요)

짜니까 연어 샐러드 조금

치즈 올린 가지 한번더

썸머그릭 샐러드에서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 with 매실 발사믹 드레싱 (목구멍까지 음식이 찬 상태에서 먹어서 드레싱 맛을 못 느꼈어요)

대파구이 한번더 (이번건 살짝 구워져서 매웠어요. 어찌나 파를 먹었던지 나올 땐 속이 쓰림)

나쵸 with 치즈소스

시누끼 우동 (별로였음. 나가사끼 짬뽕 먹을걸 후회했어요. 하지만 이미 소울없이 입에 넣는 단계라 도저히 탄수화물을 받아드릴 수 없었네요)

 

 

 

 

 

 

마지막 디저트 타임 :

플레인 요거트도 먹긴 했는데 맛이 넘 없어서 (묽어서) 사진을 안찍었네요.

녹차 쉬폰 케이크를 기대했는데 자몽 케이크로 바뀌었던데 역시 평범한 생크림 케이크라 패스.

치즈 케이크 역시 평범해서 패스.

사실 디저트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패스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놀라운건 에스프레소를 직원분이 직접 내려준다는 점!!!

아포카토를 먹을까하다가 오랫만에 시나몬 가루 듬뿍 얹고 카푸치노 한잔.

그리고 블루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있길래 먹었는데 맛있었네요.

 

 

혼자 가서 먹기 생각보다 별거 없더군요. 저는 사진 찍고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면서 먹었어요. 아 굳이 꼽자면 떠들면서 먹어야

소화도 되고 더 먹는데 혼자 꾸역꾸역 먹자니 금방 배가 차는 단점이 있네요.

세븐 스프링스 광화점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별로였고 이상하게 리코타 아삭이가 없어서 대실망.

고기는 좋아하지만 뷔페의 고기류는 불호인 편이라 (차라리 스테이크를 따로 주문해서 먹으면 좋고) 샐러드 위주인 세븐 스프링스는 대만족이었어요. 다만 음식이 짠 편이라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신메뉴가 나오면 또 방문하고 싶어요. 대신 다른 매장으로.

 

가격은

평일 런치 21,700원

오포인트 50% 할인 10,850원

결재가격 10,850원

 

세븐 스프링스 광화문점 위치는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나와서 뒤돌아서면 우리은행이 있는데 그쪽으로 쭉 직진해서 가다보면 망치 두드리는 거대 동상이 있는 건물의 B2.

 

케빈에 대하여 : 절대악의 존재유무를 묻다

 

제목: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감독: 린 램지

출연: 틸다 스윈튼, 이즈라 밀러, 존 C.레일리

제작년도: 2012

런닝타임: 112분

관람: at home

 

영화는 집에서 봤는데 정확한 날짜가 기억이 안나네요. 케빈에 대하여 역시 금요일엔 수다다를 보고 챙겨본 영화네요. 린 램지 감독 영화는 처음이고 이 영화 이전이나 이후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딱히 소개할 만한 것이 없어 아쉽지만 이 영화만큼은 정말 인상적이고 기억에 오래남는 작품입니다. 특히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의 영화는 믿고보아도 될만큼 재미와 작품성이 좋은 작품들이 많구요. 이 영화의 문제적 주인공역인 케빈 역시 이즈라 밀러가 소름 끼칠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더욱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역인 엄마 에바가 남편과 데이트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을 보여주는데 미혼의 에바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었지만 아들 케빈을 임신하면서부터 자신의 삶이 아닌 아이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여느 어머니들의 삶으로 점점 바뀌게 됩니다. 특히 이러한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에바의 모습은 한 장면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지는데, 아기 케빈을 유모차에 태워 거리를 지나가다가 공사장 옆에 서서 아기울음 대신 공사장의 소음을 더 편하게 느끼게 되는데 엄마 에바가 얼마나 큰 육아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수 있지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케빈이 눈치채서였을까요. 케빈은 에바에게 짖굳은 장난을 하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앉은채 청소년기에 들어서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상상도 못할 끔찍하고 엄청난 일이 벌어집니다. 이 끔찍한 사건이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서 이 영화를 찾아본 계기였던만큼 혹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까 포스팅에는 적지 않겠습니다.

 

어쨋든 이 영화의 화두는 아들 케빈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이 보이는데요. 영화 초반 아기를 임신한 에바의 모습을 보면 아이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과연 엄마로부터 어떠한 스트레스나 좋지 않은 감정들이 원인이 되어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항간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원인이 된다고 하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특이한 점은 평소 케빈은 에바를 계속 괴롭혔지만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 리스트에서는 제외가 되는 점과 이처럼 지켜보고 경악을 하는 에바의 표정을 즐기는 듯한 케빈의 만족스러운 얼굴을 보자면 단순한 싸이코패스가 아닌 엄청난 애정결핍에서 시작되었을까하는 추측도 하게 됩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면 과연 모성애란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여성에게는 본능적으로 모성애를 느낀다고 하지만 소수의 여성들에게 예외가 있지 않을까 추측하게 되지요. 그리고 준비되지 않고 원하지 않은 임신이 자칫 아기에게 엄청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작용된다는 점도 이 영화를 통해 주목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의 자유로운 미혼 여성이었던 에바가 즐기던 싱그럽고 붉은 토마토 축제가 점점 피로 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압권이지요. 또한 영화 내내 붉은 색의 장면들은 케빈을 낳고 큰 사건을 겪고 있는 에바를 상징하는 컬러로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제목이 그 자체처럼 이 영화를 보고 난후 먹먹하고 깊은 여운이 남으며 케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 따뜻한 사랑의 모습일까? 욕망뿐인 사랑의 모습일까?

 

제목: Like someone in love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타카나시 린, 오쿠노 타다시, 카세 료등

제작년도: 2012

런닝타임: 109분

관람: KBS 독립영화관 20140525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TV로 보았네요. 직장인이었을 때는 월요일 새벽에 하는 프로그램 시청이 힘들었는데 백수가 되니 새벽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전에는 명화극장을 주로 보았는데 요즘 방영작들은 특별히 당기지 않더군요. 대신 독립영화관에서 방영하는 작품들이 재밌는게 더 많더라구요. 우리선희, 힘내세요 병헌씨등 평소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많아서 매주 기대를 하며 봐야겠어요. 뭐. 대부분의 시청권은 남편이 쥐고 있는데 이 날은 먼저 잠이 들어버려서 편하게 봤어요. 사실 채널을 돌리다가 잉? 뭐지라는 생각으로 아무생각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대만족이었습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지루하고 난해함을 싫어해서 끊은지 오래였는데 이상하게도 제 취향이더라구요. 시청이 끝난 뒤 찾아보니 역시나 외국감독 작품이었네요. 이 영화는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작품으로 대표작을 찾아보니 그 유명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네요. 필모그래피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사랑을 카피하다'입니다. 제목은 낯설지 않은데 왠지 제목자체가 주는 묘한 거부감이 진부한 로맨틱 코메디이겠거니 했는데 사랑에 빠진 것처럼을 보고나서 꼭 한번 찾아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사실 영화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고 아키코(타카나시 린)이 고급 바에서 노리아키(카세 료)통화하는 장면부터 보았습니다. 아키코로 나온 여주인공이 막돼먹은 영애씨에 나오는 영채와 매우 닮아서 동일인인가 하며 호기심에 채널이 멈췄더랬죠. 어쨋든 집요하고 스토커 기질이 다분한 남자친구가 있는 아키코는 알고보니 돈을 받고 남자들을 상대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비밀이 많은 여대생입니다. 영화는 1박 2일동안의 아키코에게 일어난 일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남자친구가 계속 집요한 추궁을 하는 바람에 진땀을 빼며 전화통화(남자친구가 촉이 있었던 거죠)를 한 뒤 한 남자의 집주소와 연락처를 받은 뒤 택시에 올라타게 됍니다. 사실 이 날은 꽤나 우울했죠. 왜냐면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가 역근처에서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이죠. 할머니는 시골동네까지 퍼진 그녀의 소문을 듣고 걱정이 되어 올라왔지만 끝내 그녀는 할머니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할머니의 관계속에서 불안함을 느낀 아키코는 그 남자의 집으로 내키지는 않지만 들어서게 되며 노교수인 타카시(오쿠노 타다시)를 만나게 됍니다. 부인이 죽은 후 독신생활을 하는 타카시는 아키코를 마치 친손녀가 할아버지집에 놀려온 것마냥 다정하고 편한하게 대해줍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타카시의 집에서 남자친구와 할머니때문에 쌓인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지친 아키코는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마치 친할아버지처럼 타카시가 학교까지 바래다 주어 수업에 들어갑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중 학교앞에서 기다리던 노리아키와 타카시는 마주치게 되고 그녀의 할아버지로 오해를 하게 된 후 세 사람은 마치 할아버지와 손녀, 손녀의 남자친구의 평범한 대화를 하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좁지요. 우연히 타카시의 실체를 파악한 노리아키에게 아키코는 폭력을 당하고 타카시의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머리끝까지 분노한 노리아키도 타카시의 집에 찾아오게 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감독한 비슷한 나이로 추정되는 극중 타카시의 아키코에 대한 사랑이 느낄 수 있는데요. 부인이 죽은 후 독신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집에는 왠지 그의 외로움이 짙게 묻어나는데 그 안으로 날라들어온 싱그러운 아키코는 아마도 그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소중한 존재였을 겁니다. 지적인 노교수의 안정감과 편암함,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와 아키코의 분위기는 사실은 20대 콜걸과의 원나잇일 뿐이라는 일깨워주며 끝납니다. 집요한 남자친구역으로 나오는 카세 료는 정말 딱 떨어지는 캐스팅이지요. 일본 영화배우 중 믿고 보는 배우 중 한명이라 대부분 그의 영화는 믿고 보는 편입니다. 특히 타카시와 마주친 카세 료 연기는 항상 그렇듯 뭔가 조마조마하고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오쿠노 타다시 역시 이 역할에 딱 맞아 떨어집니다. 켄터키 할아버지와 닮은 그는 아키코가 다치자 허둥지둥 달려가는 모습이 애잔하고 귀엽기까지 하네요.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저는 이런 류의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보고 있노라면 대체 이 영화의 주제는 무엇일까? 주인공들의 저 행동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며 엄청 집중을 하며 보게 되지요. 이런 영화를 접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은데 정말 오랫만에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한국영화로 치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하기도 하는데,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돌발상황의 연속이라는 점과 그 연계성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면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물 흘러가듯이 흘러가는 장면 속에서 우연과 우연이 만나 자연스럽게 영화가 완성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영화를 다 본뒤 포스터를 봤으니 망정이지 포스터는 정말 영화분위기와는 안어울리네요. 일본배우들, 포스터와 콜걸이라는 소재를 보고 찾아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겁니다.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이니까요. 평소 카세 료의 팬분들이라면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구요. 타가시의 집 인테리어가 제 취향이라 저는 다시 한번 이 영화를 찾아볼 예정입니다. 소품과 음식들, 인테리어가 제 취향인 영화들은 정말 보는 즐거움을 배로 하는 거 같아요.

2014 상반기 버닝 리스트 (어쿠스틱 라이프外)

 

벌써 2014년 상반기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저의 생활에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것들을 리스트업~ 해보려고 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뒤죽박죽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웹툰 어쿠스틱 라이프

본격 결혼장려 웹툰이랄까. 다음 웹툰에서 난다 작가님께서 약 4년간 연재 중입니다. 현재는 시즌9에 접어들었구요. 웹툰을 별로 보지 않는 편이라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본 날 하루종일 회사 업무도 내팽긴채 정독을 한 후 심심할 때마다 또 보고 했지요. 아마도 제가 스마트폰을 갖고 싶었던 이유가 어쿠스틱 라이프를 자기전에 편안하게 누워서 보고 싶어서였기도 할 정도였죠. 웹툰 작가 난다님과 게임회사 직장인 겸 게임 매니아인 한군의 결혼 생활일기 형식인 이 웹툰을 보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번지고 말죠. 기혼자인 저도 난다님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이 부러운데 미혼이라면 오죽 할까요. 신혼기를 지나 예쁜 딸 쌀이를 낳고 올해 2월부터 육아기에 접어든 난다님의 고군분투가 엿보여서 더욱 생활밀착형 웹툰이 되었어요.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 되구요. 시즌제로 연재하는만큼 얼마동안은 휴식기를 갖고 소재도 쌓으시고 컴백하시는데.. 후기가 올라오는 날이면 우울해질 정도에요. 후기가 올라오면 휴식기에 접어드는거니까.

 

SBS 금요일엔 수다다

어쿠스틱 라이프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금요일은 수다다때문에 IPTV를 신청했죠. 그전까지는 아파트에서 단체로 신청해서 보고 있는 케이블을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보고 있어서 IPTV의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가게를 하느라 본방송을 항상 놓치고 남편도 영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라 둘이서 편하게 다시보기 기능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서였죠. 접속 무비월드에서 영화는 수다다를 참 좋아했지만 항상 짧아서 감질맛이 났었는데 (아마도 제 생각에) 이 코너의 인기에 힘입어 진화되어 단독 프로그램이 된 것이 금요일엔 수다다죠.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태훈 칼럼니스트의 찰떡궁합이 야무지게 보이며 영화 들려주는 남자, 그들 각자의 영화관, (제가 애정하는) 영화 읽어주는 남자 이렇게 세 코너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초기에는 주기철 기자도 나와 한 영화인의 필모그래피를 소개해주는 코너도 좋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금방 없어졌죠. 영화는 수다다에서 개봉영화 위주로 소개를 했다면 영화 읽어주는 남자에서는 미처 몰랐던 숨은 명작들을 이동진 평론가님이 알기 쉽게 소개해주는데 보고 나면 그 영화를 꼭 한번 보고 싶게 만들지요. 평소 어려웠던 영화라도 이 프로그램에서 두 MC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엄청난 집중을 하게 됩니다. 방송날짜는 매주 금요일 새벽 1시. 대체 누가 편성을 이따위로 한건지요.. 예고도 없이 2시에 하기도 하고 요즘같은 월드컵 시즌에는 가차없이 결방하기도 하는 하루살이 목숨같은 프로그램같은 느낌이에요.

 

 

 

 

tvN 렛츠고 시간탐험대

tvN에서 작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 후 시즌1을 방영하고 올해 시즌2를 방영했습니다. 시즌1 출연진은 장동민, 유상무, 남희석, 김동현, 구양배추 현조세호, 김주호 (야....)가 제작진의 피도 눈물도 없는 (한마디로 융통성 zero) 진품명품과 역사스페셜에 버금가는 고증을 통해 출연진들이 조선시대를 비롯한 과거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제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하는 세 사람중 하나인 장동민이 유상무와 마치 유재석, 박명수 뺨치는 합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해주구요. 시즌1에서는 파이터 김동현의 죄인 유배 행로를 그대로 답사해 보고 있으면 배꼽이 빠지게 웃기다가도 안쓰럽기까지한 명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1 이후로 시즌2를 목빠지게 기다린 결과 지난달에 시즌2를 방영했는데 출연진의 변화가 있었지요. 남희석이 빠지고 홍진호와 전현무, 김보성, 조쉬, 아이돌 한명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이 조합은 미스였죠. 아마도 시즌2의 시청률이 하락에 출연진의 변화가 한몫했을 거구요. (유상무가 실제로 뺨을 맞는 장면은 정말 폭소를 자아냅니다) 홍진호와 전현무 프로그램을 대부분 좋아하는데 시간탐험대에는 맞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장동민과 유상무 조합도 좋았고 월요일이 기다릴 정도로 나름 재밌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죠. 바로 시간탐험대가 폐지한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 당연히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폐지라니. tvN이 멍청하다고 봅니다. 시간탐험제를 보면 예전의 무한도전 냄새가 진하게 났고 일례로 무도빠돌이인 남편조차 요즘의 무도는 시큰둥하게 보는 반면 시간탐험제를 흠뻑 빠져살았는데 폐지라니요. 유상무는 프로그램 폐지 소원을 즉각 철회해주길 바랍니다.

 

JTBC 뉴스 9

세월호의 참담한 사건을 계기로 종편에 발을 딛게 되었죠. 김수현 작가님을 좋아해 무자식 상팔자를 보고 싶어했어도 다운받아 본다던지 타 케이블 방송을 통해 시청하며 종편은 안보리라 다짐했건만 그 의지를 무너지게 만든 그 분은 바로 손석희 앵커님. 한 때 제 이상형이기도 할 정도로 존경하는 남자어른이었는데 JTBC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소식은 정말 청천벽력을 넘어서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마지막 보류같았던 어떤 믿음과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다고 할까요. 그 분마저도 종편의 편으로 돌아선다면 누굴 믿고 누가 약자의 소리를 대변해줄까라는 공포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세월호 보도를 통해 그 누구보다 아파하며 진실과 팩트를 찾아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자리에서였건 약자와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되지 않을까하며 조심스럽게 손석희 앵커님의 뉴스 9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고 저또한 서서히 비극적인 이 사건을 잊어가고 있지만 오늘도 뉴스 9의 첫 보도는 팽목항에서 시작되고 있어서 항상 믿음직스럽습니다. 부디 종편을 뛰어넘어 손석희님의 뉴스를 지켜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더그 라이만 감독 엣지 오브 투마로우 : 리셋 리셋 리셋 내 인생도 타임루프!

 

계속 보고 싶어하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엣지 오브 투마로우를 CGV 중계점에서 드디어 보았습니다. 살짝 끝물인 감이 있지만 다행히 아직 스포일러에 당하지 않았고 살짝 고민한 트랜스포머4가 워낙 평이 안좋아 그냥 예매했지요. 아직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영화에 관한 어떠한 글도 읽지 마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근처에 가까운 롯데시네마 노원점이 아닌 CGV 중계점까지 간 이유는... 바로 저의 서브폰인 아이폰4 (4S 아님요) 의 요금제인 표준CGV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무료 예매권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제 나름대로 알아낸 영화를 알뜰하게 보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포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가 엣지 오브 투마로우를 본 이유는 무조건 감독때문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본시리즈 중 본 아이덴티티의 감독을 했었기 때문이죠. 아! 포스트를 위해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고'와 '점퍼'의 감독이기도 하네요. 본 시리즈 감독이 다 다르지만 정말 개성만점인 액션 영화로 맷 데이먼의 멋있음이 한껏 빛을 내고 있어요. 그 이유로 선뜻 본 레거시는 아직 못했네요. 맷 데이먼이 아닌 제이슨 본이란 상상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본 시리즈 안보신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꼭 한번 챙겨 보시길 강추합니다. 더욱이 새로운 본 시리즈에 맷 데이먼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니 더욱 설레이네요.

 

그런데 살짝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영화 홍보 및 TV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영상들이 너무 진부하게만 편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어떤 아니 대부분의 영화들이 영화의 재미있는 액기스만 뽑아 홍보를 해서 기대감만 잔뜩 부추기는 반면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화홍보 영상물을 보면 볼 생각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어디서 본 많이 본 줄거리에 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이제 그만 좀 봤으면 하는 톰 아저씨 주인공이라니... 하지만 입소문은 역시 무시할 수 없죠. 각 커뮤니티마다 영화를 관람한 네티즌들이 강추를 날리고 있어서 제가 본  TV 홍보영상들은 잊어버렸습니다.

큰 기대감 없이 킬링 타임용으로 매우 강추하며 (워낙 요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 스케일에 비해 지루함이 크지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재밌게 본 분들이라면 비슷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겠네요.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탐 아저씨가 연기한 공보담당 장교 빌 케이지는 일방적인 통보로 외계인과의 치열한 전투가 한참인 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여기서 케이지의 찌질함이 참)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한채 전쟁터에 뚝 떨어진 케이지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죽게 되는 그 시점에서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기지에 도착한 그 시점으로 도돌이표마냥 리셋이 되는 타임루프 상태에 갇히게 됩니다. 우리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스킬이 늘듯이 도돌이표 경험 속에서 케이지 역시 전투 능력이 나날이 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전쟁의 영웅 리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인상적이었던 에밀리 블런트)로부터 깨어나면 찾아오라는 이야기에 그녀를 찾아가면서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각성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소스 코드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비슷하여 진부한 영화로 치부될 수 있었지만 감독의 각 영화의 액기스만 뽑아낸 역량으로 결코 지루하지 않은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저는 소스 코드를 보다가 지루해서 포기하였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몇번을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소스 코드의 상황 리셋되는 장면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유머 코드를 적절하게 섞고 감독 특유의 멋진 액션 장면을 넣어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남자 주인공을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평소 관심없었던 리타역의 에밀리 블런트가 너무 매력적이라 (특히 영국식 발음) 더욱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에일리언의 외계인이 아닌 영화의 반전 포인트로 되는 어떤 특유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의 등장이 조금 새로웠네요.

 

 

웨스 앤더슨 감독 그래드 부다페스트 호텔 : 결코 가볍지 않은 예쁘고 유쾌한 소동극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오랫만에 극장을 찾아가 본 영화였습니다. 지난 1년반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라 극장을 찾을 기회가 없었네요. 당시 워낙 입소문이 자자했지만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대략 봤을 때는 B급 코미디영화라고 생각되어 기대는 하지 않았죠. 저는 그쪽 취향이 아니라서 순전히 남편을 위해 고른 영화였지만 영화가 끝난 후 극장을 나올 때쯤에 구스타브와 제로의 모험에 제가 함께 동행했던 것처럼 흥분되고 신나기까지 했습니다. 한마디로 유쾌함과 귀여운 영화장면들에 힐링이 되는 영화랄까요.

 

먼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입니다.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역의 랄프 파인즈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 역의 틸다 스윈튼, 그녀의 아들역으로 애드리언 브로디, 젊은 작가역으로 주드 로, 마담 D.의 하녀 레아 세이두, 구스타브를 도와주는 동료 지배인 역의 빌 머레이, 독일 장교역의 에드워드 노튼등 워낙 스타들이 많이 나와서 설마 저 배우가 맞는지 저의 눈을 의심할 지경이었어요. 아! 어톤먼트의 얄미운 소녀 브라이오니의 시얼샤 로넌까지 출연진이 화려하네요.

영화 배경은 1927년 세대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에 위치한 그랜드 부다페스 호텔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소동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는 엄청난 남성 페르몬을 풍기는 지배인 구스타브가 부유한 여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며 호텔의 전성기로 이끌고 있는 가운데 로비보이 제로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입성하면서 그를 동경하며 보좌하게 되는데요. 어느 날, 세계최대 부호 마담 D.의 죽음에 한때 연인이었던 지배인 구스타브가 용의자로 몰리기도 하고 마담 D.의 아들 드미트리가 그녀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구스타브로부터 빼앗기 위해 킬러까지 고용하여 구스타브를 위협하게 됩니다.

어찌하여 감옥에도 억울하게 수감되었다가 졸지에 도망자가 되고 킬러로부터 도망다니게 되는데 이 때 그를 동경하던 제로와 그녀의 여자친구 아가사가 큰 도움을 받으며 위험을 모면하게 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가상의 공간인 '주브로브카 공화국'에 위치해있고 세계대전 중이지만 정확히 어느 시기라고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화같고 화려한 호텔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반면에는 전쟁의 잔혹한 모습도 함께 보여주어 마냥 유쾌한 소동극 영화로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전작의 웨스 앤더슨 감독들처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장센의 절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영화의 색은 핑크 그 자체입니다. 이 핑크가 흥행에 큰 힘을 싣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세계 여성들의 관심을 대폭 받고 있어요. 이 핑크무드는 주요배경인 호텔외관을 비롯하여 아가사의 멘들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이야기를 엮은 책등 각종 아기자기한 소품에서 빛을 발합니다.

 

기묘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씬들이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같습니다. 극장에서 놓치신 분들이라면 DVD나 블루레이도 출시되었으니 꼭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틀림없이 저처럼 웨스 앤더슨의 팬이 될 거에요. 조만간 로얄 테너바움부터 하나씩 챙겨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