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지배하는 자, 바로 심판!

 

월드컵 경기에서 오심만큼 선수와 팬들에게 맥빠지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 지난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에서 우리 한국 역시 오심논란을 겪었기에 우리나라 경기가 되었든 다른 나라 경기에서든 오심경기는 결코 보고 싶지 않은데요 (더욱이 최근 야구경기에서의 오심논란으로 지칠데로 지친 상태이니까요)

 

브라질-크로아티아전 니시무라 오심논란

그런데 전세계 축구팬이 4년을 기다렸던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전부터 오심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의 오심 판정들에 넌더리가 난 상황이라 더욱 걱정스러운데요. 브라질은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반 11분 마르셀루의 자책골과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골로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후반 24분 페널티킥 에어리어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를 잡아당겼다고 판단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 감독과 선수는 강하게 어필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오스카의 쐐기골과 함게 3: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개막전부터 오심논란에 휩싸인 경기가 나와 오심월드컵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그 논란에 중심에 선 니시무라 주심은 일본마저도 부끄럽고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하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A조 첫경기마저 오심 판정

방금 끝난 멕시코와 카메룬의 조별리그 A조 첫경기마저 두번의 오프사이드로 오심판정이 나왔습니다. 전반 10분 맥시코 에레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산토스가 왼발로 마무리하여 넣은 골과 전반 29분 멕시코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한 골이 그것입니다.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산토스가 강하게 심판에게 어필하였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구요. 제가 축구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로 넣은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온 건 경우가 있었나요? 저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애매한 오심 판정에 대해 SBS 차두리 선수는 심판의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닌 것 같다라고 평을 하였고 배성재 캐스터는 골판독기가 아닌 오프사이드 판독기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멘트를 하였구요. 어쨋든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멕시코는 후반 29분 페랄타의 골로 1:0 으로 승리하였습니다.

 

심판 역시 사람이라 실수를 할 수 있는 것과 오심 역시 경기의 일부라는 의견 역시 어느정도 찬성하지만 전세계에 방송되고 축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하도록 심판진은 최선을 다해야 하며 선수들 역시 승패에 앞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 선택하셨나요?

 

어제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보셨나요? 저는 4시 40분까지 졸음을 참다가 결국 자버렸답니다.

자기전까지 3사 방송중 어떤 방송의 중계를 볼지 정해지 못해서 이리저리 리모콘만 돌렸어요.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할 때는 어쩔 수 없이 SBS만 봤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MBC와 KBS 의 스페셜한 해설진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서 고민스럽기까지 하네요. 지난 독일 월드컵 때 매우 인상적이었던 차범근, 차두리 부자의 해설을 워낙 좋아했던지라 가장 마음이 가는 건 SBS 방송이긴 합니다.

 

 

얼마전 S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차범근 해설위원의 독일에서 받고 있는 명성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감동스럽기까지 했어요. 저희 부모님 세대의 선수인지라 그냥 유명하고 독일에서 잘한 선수일 뿐 미루어 짐작했었는데 현재 젋은 독일인들까지 그를 알아보고 영웅이라 칭송하는 걸 보니 존경스럽더라구요. 오죽하면 지켜보던 배성재 캐스터가 프랑크푸르트 시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겠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동감이었어요.

사실 축구계 거물인 차범근 해설위원에게 축구경기 중 어느 누가 반론을 펼칠 수 있겠나 했는데, 바로 그의 아들인 차두리 선수가 옆에서 중계의 재미를 더해주지요. 차두리의 그 유명한 '사기' 멘트가 그러하지요.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 당시에는 저 역시 흥분하여 차두리의 멘트를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후에 다시 보니 방송으로는 수위가 세긴 했어요. (물론 사기경기였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더불어 중계초반의 배성재 캐스터의 재치만점 멘트와 적절한 수위의 깨알같은 디스가 차범근 해설위원의 중계를 권위적이지 않고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 주지요.

 

 

다음은 아빠어디가의 세 아버님들이 중계하는 MBC입니다. 안정환 선수 합류전까지는 호감이 적긴 했었는데, 지난 월드컵 출정식 튀니지전 중계를 듣고 급상승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아빠어디가의 리환군 아버님 캐릭터가 매력만점이라 중계방송까지 연결이 되더군요. 특히 답답한 우리선수들 경기를 보고 있자면 한숨만 나오는데 중계진들이 선수들을 응원하는 식의 멘트만 하면 더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안정환 선수는 방송인 초보단계라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성향이 그런지 시원하게 긁어주는 멘트를 많이 하구요. 아빠어디가나 축구중계를 보면 가식이라던지 형식의 틀을 깨는 솔직함이 많이 보여 애정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배성재 캐스터 못지않은 깨방정이 재밌지요. (3분이 함께 방송했던 월드컵 스페셜 '꿈을 그리다' 꽤 재밌습니다.) 어쨌든 어린이쪽 입담 전문방송인 김민율군 아버님 김성주 캐스터는 믿고 보는 방송인이고 사이사이 지아아빠 송종국 선수의 해설까지 더하면 MBC 역시 놓치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KBS 중계방송은 조우종 캐스터와 이영표 선수가 하고 있죠. 요즘 예전 전현무처럼 KBS가 키우는 아나운서가 조우종 캐스터인데요. 사실 배성재나 김성주에 비해 살짝 인지도가 낮은게 흠이지만 예능에 나오는 걸 보면 재치가 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위조절을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영표 선수는 너무나 반듯하고 진지한 이미지라 중계 역시 그럴거라는 예상을 하게되고 지난 가나전 때 방송을 보니 살짝 지루하더라구요. 재밌었던 건 새로 합류한 김남일 선수였는데 이영표 선수에 대해 지루한 친구라고 했던가 아무튼 김남일 선수답게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던데 옆에 있던 아나운서와 한준희 해설위원의 당황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어쨌든 아직 중계방송을 선택하지 못해 고민스럽지만 이제 월드컵이 막 시작했을 뿐이고 경기는 한달간 매일 있으니까 골고루 신나게 즐겨도 될 것 같습니다.

 

[오피셜] Welcome back 세스크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확정!!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설레임으로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 이게 무슨 일인가요?!

바르셀로나의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이적 오피셜이 떳네요.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27, 바르셀로나)의 첼시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일간지 'ABC'는 현지시간으로 2일 "바르셀로나가 파브레가스의 첼시행을 알렸다. 시기는 2014 브라일 월드컵 이전이 될 것이다"면서 "세부적 조율 사항만 남은 상태며, 이적료는 3.300만 파운드(약 565억)이다"고 보도했다.

파브레가스의 행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화두였다. 첼시를 비롯, 전 소속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수의 클럽들이 파브레가스를 주 영입 대상으로 삼은 까닭이다.

하지만 첼시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첼시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 램파드가 떠난 빈 자리를 채워야 했다. 그리고 파브레가스는 경험, 경기력등 많은 점에서 램파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ABC'는 파브레가스의 첼시행에 대해 "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첼시의 의지가 강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세비야의 미드피더 이반 라키티치를 영입하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밑에 사진과 트위터 멘션을 보니 루머가 아닌 확정인데요. 아스날이 아닌 첼시라니 정말 놀랍기만 하네요.

한 때 파브레가스 캡틴의 아스날을 애정하던 때가 있었는데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 관심을 끊었다가 반 페르시의 아스날을 계속 응원했건만 다시 반 페르시의 청천벽력같은 맨유 이적 뒤로 무너져가는 아스날의 경기를 보는 게 힘들었어요. 아스날의 캡틴 자리가 그렇게 놓기 쉬운 자리였던가요?

어쨋든 반 페르시의 맨유 이적 때 언팔까지하며 노골적으로 비난하던 그가 EPL로 돌아오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더구나 첼시행을 택했다니...

트위터에서는 아스날이 우선권이 있었지만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뉴스기사를 살펴보니 맨유쪽에서 가장 큰 이적료를 제시했는데 파브레가스가 첼시와 개인협상을 따로 하고 바르셀로나의 대답을 기다렸다고 하는데 제가 상상하는 최악의 장면 (반 페르시와 파브레가스가 함께 뛰는 맨유 경기)를 볼 수 없어서 다행입니다.

 

캡틴박이 떠난 EPL에 관심이 뚝 떨어진 상태였는데 애정했던 선수가 돌아온다니 살짝 흥미가 생기긴 하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는 묵직한 캡틴이 끌어가는 리버풀을 응원하겠어요. 반 페르시가 뛰는 맨유 따위, 토레스와 세스크의 첼시 따위... 올해 놓친 우승 트로피 내년에는 제라드 품으로 안기길 바랍니다.

이마트 6월 장바구니 두번째

 

우리집 6월 두번째 장바구니입니다. 지난번과 비슷하게 인스턴트 위주네요. 혹시 이 글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 이마트몰에서 장볼 계획이시면 '띵똥타임 이벤트'에서 제공하는 무료배송쿠폰 받으세요~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해주는데 단 조건은 2~6시사이 예약배송하는 조건입니다. 주말에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직장인분들은 토요일 배송 받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 사조해표 고소한 참기름 구매했어요. 타사 제품보다 향이 좀 약한듯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골랐어요. 500ml 양이면 9,000원 정도하는데 이 제품은 반값정도하네요. 500ml 4,940원

 

+ 지난 번 사과쨈이 너무 많이 없어 딸기쨈도 사봤어요. 청정원 저온농축으로 과육이 생생 딸기쨈인데 복음자리 딸기쨈보다 맛이 없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요.

이 제품 다 먹으면 코스트코 딸기쨈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엄청 진하다고 하더라구요 470g 2,990원

 

 

+ 샌드위치에 넣을 피클이 필요해서 소량으로 포장된 제품 구매했습니다. 복음자리 다진 피클을 살까 고민하다가 사놓으면 자주 먹지 않아 버릴 위험이 높아 저렴한 제품을 샀어요. 200g 1,080원

 

+ 신라면과 더불어 우리집에서 제일 자주 먹는 짜장라면이 짜파게티가 마침 사은품으로 하나 더 주길래 구매했어요. 저희 부부는 3개씩 끓여먹기 때문에 6입 제품이 딱이네요. 이런 사은품 행사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3,650원

 

+ 요즘 안심따개로 열심히 홍보 중인 사조참치 담백한 살코기 안심따개도 구매했어요. 3캔이 한 묶음으로 아직 먹어보진 않았지만 안심따개로 바뀌어서 훨씬 편할 것 같아요. 사실 그 동안 캔 열다가 몇 번 베었었는데 편할 것 같아요. 참치는 점심에 마요네즈랑 버무려서 참치마요 주먹밥 해먹을려고 샀어요. 날씨가 더워지니 가스렌지 불 켜지않고 요리하는 방법만 고민중이에요. 4,350원

 

+ 샌드위치 재료러 필요한 CJ 프레시안 더 건강한 햄 슬라이스 구매했어요. 가장 저렴해서 구매하긴 했는데 너무 얇아서 거의 맛이 안나는 단점이 있어요. 두툼한 햄샌드위치용으로 비추입니다. 2,000원

 

+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항상 세일 중이네요. 너무 달아서 흠이지만 출출할 때 먹으면 당이 올라가서 좋아요. 300g 3,620원

 

+ 써니텐 포도맛은 탄산 중독증이라는 병을 지독하게 앓고 있는 남편을 위해 샀어요. 여유만 된다면 탄산수 제조기라도 사고 싶을 지경이에요. 1,000원

 

+ 신송 짠맛을 줄인 한입 가득 쌈장 골드도 한번 구매했어요. 짜지 않다고 하니 믿고 구매했어요. 1,490원

 

 

존 패트릭 셰인리 감독 다우트 : 나의 의심에 대해 확신할 수 있을까?

 

이전부터 쉬게 되면 다우트를 꼭 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연기신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Philip Seymour Hoffman)과 메릴 스트립 (Meryl Streep)이 주인공이니까요. 별책부록으로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까지 나오니까요. 제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인 금요일엔 수다다의 책 읽어주는 남자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 더욱 애가 탔었습니다.

영화는 존 페트릭 세인리 (John Patrick Shanley) 감독으로 2009년작이며 런닝 타임은 104분이네요. 요즘 영화가 많이들 두 시간을 훌쩍 넘는데 다우트는 딱 적당합니다. 영화 보는 시간이 너무 좋지만 너무 긴 러닝 타임은 때론 집중력을 잃게 하더라구요.

 

참고로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맡은 플린 신부의 'Doubt' 를 주제로한 설교장면으로 시작합니다.

 

'Doubt can be a bond as powerful sustaining as certainty'

의심은 확신만큼이나 강력하고 지속적이다.

 

이 설교를 통해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 'Doubt 의심 혹은 의구심'이 어떠한 갈등을 유발하게 될지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더구나 주제가 의심이고 배경은 교회라니 살짝 뻔하긴 하지만.

영화는 두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맡은 보수적인 알로이시스 수녀가 진보적 성향의 플린 신부를 아동 성추행이라는 혐의로 의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뒷받침만할 강한 증거나 증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의심은 평소 그녀가 플린 신부에게 가졌던 이미지들, 즉 편견으로 쌓인 의구심들이 점점 확실하다라는 혼자만의 결론을 짓고 점점 플린 신부를 강하게 압박하게 됩니다. 자신의 편협함에 휩싸여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결국은 거짓말까지 하며 함정을 파놓고 플린을 교회에서 내쫓게 맙니다.

 

메릴 스트립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편협한 의심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압박하는 장면과 이에 대한 모욕감과 때론 억울함을 항변하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씬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누구의 편에도 서지 못하는 제임스 수녀역의 에이미 아담스 연기도 좋구요. 비올라 데이비스 연기 역시 짧지만 강렬하네요. 알로이시스 수녀가 성추행당했다고 믿는 아이의 엄마를 만나 대화하는 장면인데 플린 신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수녀에게 맞서서 자신의 아이편에 서서 플린 신부에게 감사하다라고 하지요. 그렇게 영화는 내내 찝찝한 미스터리를 안고 있고 끝내 명확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인간의 편협함에서 시작된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잘 보여줍니다. 저 역시도 그렇기도 하여 뜨끔하였습니다.

 

 

다우트는 굉장히 심플한 구성이고 두 주인공의 연기대결로만 쭉 보여지는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해서 보고나면 씁쓸해지고 나의 편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앤줄리아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두 주인공을 다우트에서 다시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킬링타임용 영화에 지치진 분들이라면 연기신들의 다우트에서의 연기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이제 필립의 연기는 못 보니까요..

 

이마트 6월 장바구니

 

6/6 ~ 6/8 3일간 이마트몰에서 신한카드로 결제시 20% 할인 쿠폰을 뿌렸어요.

마침 2만원 이상 무료배송 쿠폰을 받아 놓은게 있어서 일요일 밤 느즈막히 이마트몰 쇼핑에 돌입하고 월요일에 예약배송으로 편하게 구매했습니다.

두 식구뿐이라 식비가 많이 않들었는데 몇달동안 집에만 있어서 점심, 저녁 두끼 먹는데 골이 아프네요.

 

+ 결혼하고 왠만하면 라면은 먹고 싶을 때에 집 앞 슈퍼에서 사오고 미리 사두지 않으려고 다짐했지만 결국 사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신라면만 먹기 때문에 겸사겸사 구매했습니다. 특히 이마트는 신라면은 거의 세일하지 않는 것 같아요. 가격 3,170원

 

+ 생수는 제일 저렴한 봉평샘물로 수원지는 강원도 평창군 진조리라는 곳이라서 요즘 말많은 수원지가 아니라서 안심구매했구요. 6개입짜리로 구매하려다가 배달기사분 너무 무거우실까봐 3개만 구매했네요 (사실 냉장고에 여유분이 좀 있구요) 가격 1,870원

 

+ 우유 역시 제일 저렴한 이마트 PB제품입니다. 주로 라떼용으로 먹는 우유라서 저가 제품도 상관없어요. 가격 1,870원

 

+ 청정원 저온농축으로 과육이 생생 사과쨈은 점심에 간단히 먹을려고 샀는데 원래 사과쨈이 이런 맛인가요. 달큼한 밤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상상하던 사과쨈과는 다르네요. 가격 4,200원

 

+ 고기는 호주산 소고기 척아이롤 스테이크는 지금 이마트몰에서 100g에 1,47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요. 카레용으로 구입했는데 요즘 워낙 돼지고기가 비싸서 이 제품으로 샀네요. 그나저나 삼겹살 가격은 점점 비싸지고 있어요. 동네 할인마트 정육점 아저씨가 이번 주부터 더 가격이 오를거라고 하고 도축자체를 이제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휴가 시즌이 되면 더 치솟을 텐데 걱정이네요. 저희 같은 극서민에게 삼겹살도 이제 사치인가봐요. 200g 가격 2,940원

 

+ 김밥세트는 사조 대림선 명품 김밥세트인데 저 제품이 이마트몰 김밥용 세트 중에 제일 많이 팔리는 거 같더라구요. 예전에 한번 샀었는데 맛살, 햄, 김, 단무지, 우엉 5가지 구성이고 10줄정도의 김밥을 쌀 수 있어요. 여기에 어묵, 시금치, 당근, 오이, 달걀지단을 추가하면 그야말로 최고지요. 점심에 싸서 먹고 남은 건 저녁에도 먹고 하루종일 반찬걱정 없어요. 가격 5,650원

 

+ 반찬이 마땅히 없을 때 꼭 필요한 유부초밥도 샀어요. 비상식량으로요. 제품은 사조 대림선 주부 초밥짱인데 유부초밥 비싼 거랑 싼 거랑 잘 구분이 안되니까 그냥 저렴이로 주문했어요. 소고기 볶아서 같이 속을 채우거나 맛살을 마요네즈에 살짝 버무려 올려 먹으면 맛있죠. 가격 2,480원

 

+ 마지막으로 구매한 제품은 토스트 식빵인데요. 원래는 샤니 토스트를 위한 식빵을 구매했었는데 대체품으로 기린 아이러브 토스트가 왔는데, 정말 맛이 없네요. 토스트 안하고 바로 쨈만 발라서 먹었는데 샤니제품에 너무 건조하고 뻑뻑해서 겨우 먹었어요. 양도 엄청 많은데 실망스럽네요. 가격 2,500원

 

이마트몰이 요즘 들어 20% 쿠폰도 자주 뿌리고 있는데요. 화, 수, 목 중 평일 하루나 공휴일용으로요. 시간되실 때 체크하셨다가 쿠폰 챙기시고 알뜰 구매하세요.

 

테이트 테일러 감독 헬프 : 요즘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졌나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오늘 케이블에서 우연히 헬프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리모콘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멈춘 것은 예전에 성시경의 음악도시에서 김혜리 기자님께서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무척 인상 깊었고 한번쯤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마침 딱 영화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으로 익숙한 얼굴은 요즘 핫한 엠마 스톤과 다우트에서의 연기로 이동진 기자님이 극찬했던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나오네요.

 

 

영화 헬프는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에 팽배해져있던 인종차별 속에서 흑인 가정부들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엠마 스톤이 맡고 있는 스키터라는 20대 여성인데요. 그녀의 친구들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해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가정부를 두는게 삶의 목표인 반면 스키터는 저널리스트 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하는 독립적인 여성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대학 졸업 후 집에 돌아왔는데 자신의 유모이자 우상이기도 한 가정부 콘스탄틴이 없어지자 매우 당황하여 가족들에게 물었지만 일을 그만두고 가족에게 돌아갔다라는 대답만 돌아오게 되죠.

고향에 돌아와 자신과 달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서 그녀들의 흑인 가정부와도 인연이 시작됩니다. 다만 노비문서만 없었을 뿐 엄마 가정부이자 딸의 유모였던 흑인여성은 딸이 결혼하면 그쪽으로 건너가 그 딸의 살림살이를 도와주며 다시 그 딸의 자녀를 돌보기도 했으며, 몇 십년간 한집에서 일한 여성은 그 집의 소유물로 여겨져 다른 집으로 취직도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대우를 받는 흑인 가정부들과 자신의 유모였던 콘스탄틴에 대해 연민을 느낀 스키터는 그녀들과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오만한 젊은 백인 사모님들이 불결하다며 더 이상 흑인 가정부들의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자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한 에이블린은 스키터와 함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진상을 폭로하는 책을 쓰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둘이 시작하였지만 생명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용기를 낸 잭슨의 흑인 가정부들이 하나 둘 모여 책은 완성되어 출판됩니다. 이 책은 점점 호평을 받게 되어 잭슨의 백인 마녀들도 이 책을 읽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들은 더 이상 움츠려 들지 않습니다.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고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고 불합리함에 맞서 싸웁니다.

 

 

영화 헬프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에이블린이 자신이 일하는 백인여자집의 딸에게 떠나기전 작별인사를 하면서 아이에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너는 착하고, 똑똑하고 소중해'

 

정말 간단한 대사이지만 무너져있던 자존감을 다시 찾는데는 이만한 조언이 없을 거 같네요.

이밖에도 스키터에게 콘스탄틴이 해주는 조언에서, 에이블린이 백인 여자집을 박차고 나오면서의 '진실을 말하는 순간 자유로워졌다'라는 독백속에서 주옥같은 명대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늦게라도 찾아보게 된게 다행이기도 하고, 극장에서 못 본게 너무 아쉽네요. 엠마 스톤 영화는 처음인데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네요. 너무 매력적이에요.

미니역의 옥타비아 스펜서도 매력만점의 연기를 펼치구요. 대부분이 흑인 아니면 백인 여성이 주로 나오는데 한결같이 캐릭터가 살아있네요. 특히 이 영화에 나오는 1960년식 빈티지 가구들이며 식기들이 나오는데 정말 이뻐요. 한번쯤 그 시대에 들어가 살아보고 싶을 만큼이네요.

저 역시 요즘 약간의 우울증과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인지 이 영화가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만 같아 보는내내 가슴이 콩닥였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 세번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마전데 대한극장에서 영화예매표 2장 + 팝콘 중 + 버터구이 오징어 + 음료수 중 = 10,000원 판매하길래 구매해뒀다가

엑스맨 데오퓨를 보았지요. 결혼전에는 각각 신림과 노원에서 살아서 중간지점인 대한극장에서 항상 영화를 봤었는데 노원에 사는 지금은

아무래도 잘 안가게 되네요. 한적하면서도 왠지 여유로운 느낌이 있는 대한극장인데 요즘은 관객이 많이 줄어서 힘들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많은 분들이 이용하셨으면 하네요. 특히 10관 11관 스크린은 어마어마하죠. 강추!

이번에 저희도 10관에서 볼까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이번에는 3관 (J열 추천)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엑스맨 시리즈를 극장에서 본건 퍼스트 클래스가 처음이었고 굉장히 재밌게 봐서 (그 당시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홀딱 빠져있었던지라)

데오퓨에 대한 기대 역시 컸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이 식었는지 여기에 나오는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매력이 없어요ㅠ

(울버린은 워낙 엑스맨1부터 관심이 없어서리)

 

 

 

초반에 나오는 엑스맨들과 센티넬과의 전투씬은 굉장히 멋있어요. 특히 판빙빙이 맡고 있는 블링크의 능력이 화면을 더욱 멋지게 해주더군요.

블링크 외에도 이전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들 워패스, 썬스팟 등과 함께 이전 시리즈의 반가운 캐릭터들도 깜짝 등장하여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퀵 실버죠. 데오퓨에서는 퀵실버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원작인 만화책을 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퀵 실버가 매그니토 아들이라던데 영화에서는 그런 설정은 없어서 몰랐네요.

데오퓨의 주요 내용은 미래의 엑스맨과 센티널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이 과거로 돌아가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를 만나 센티널 개발을 막는다는 건데

여기에서 감옥에 갇혀있는 매그니토를 탈출시키기 위해 퀵 실버가 도와주는 장면이 압권.

 Time in a bottle 이라는 노래가 흐르며 퀵실버의 장난끼 가득하고 익살스러운 씬이 나오죠. 극장에서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실제로 빵 터졌어요.

 

2016년에 엑스맨 : 아포칼립스가 개봉한다는데 역시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네요. 퍼스트 클래스가 2011년에 개봉하고 데오퓨가 2014년에 개봉했는데

텀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은거 보니 2016년도 금방 올 거 같네요.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건가) 엑스맨과 판타스틱 4를 구별도 못했던 저인데 퍼클과 데오퓨를 통해서 엑스맨 시리즈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아, 영화가 끝나고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저는 남편이 빨리 나가버려서 못 봤어요 (청소 아주머니가 바로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고)

하긴 러닝 타임이 134분인데다 10여분의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고 5초짜리 쿠키영상을 보는 건 인내가 필요하긴 하죠.

아포칼립스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시작될지 기대만땅이네요. 

 

+ 엑스맨3 최후의 전쟁이 케이블에 나와서 복습하면서 포스팅하고 있는데 엄청 재미없네요.

브라이언 싱어가 왜 내용을 리셋했는지 알겠어요.

 

 

 

코스트코 추천상품 장바구니

얼마전에 처음으로 일명 '코코' 코스트코 상봉점에 가보았습니다.

워낙 대용량으로만 판매해서 2인 가족인 저희에겐 부담스럽기도 하고 차가 없이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엄두가 안났죠.

아, 거기에 비싼 연회비를 내고 가입해야 한다고 하기에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상품권으로 입장 및 구매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1번가에서 5만원짜리 상품권을 53,200원 (무료배송)에 구매하여 장보러 갔죠.

우리집 코스트코 추천상품 장바구니를 소개합니다~

 

 

 

코스트코 추천상품 중 하나인 연어롤 11,900원

역시 입소문대로 강추입니다. 10개가 들어있었는데 제가 1개 낼름 먹고 사진 찍었어요.

훈제연어와 크림치즈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2일 동안 저혼자 다 먹었네요. 연어롤 때문에 다시 코스트코를 방문해야 겠어요.

 

 

 

남편이 고른 티라미슈 19,990원

하도 집에 가자고 짜증을 내길래 먹고 싶은거 하나 고르라니까 낼름 이걸 골랐어요.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몇일을 두고 먹어서 좋긴 했는데 위에 크림이 너무 많아서 한조각 먹으면 느끼함이 엄청 밀려오더라구요.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기로.

 

 

 

냉동 건강 나물밥 곤드레 나물밥 7,990원

소봉지가 4개 들어있고 양념장도 들어있어요. 전자렌지에 비닐채로 돌려도 되고 후라이펜에 기름두르고 살짝 볶아먹어도 되는데

나물밥이니 만큼 기름보다는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재구매 100프로.

 

 

 

쌀국수 매니아라면 꼭 먹어봐야 할 라이스 스틱 7,990원

총 4박스가 묶음이고 1박스가 3인분입니다. 쌀국수 + 스프 + 칠리소스로 구성되있는데 라면처럼 끓이면 되는데

처음 먹어보고 정말 쌀국수집에서 먹는 맛이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이거 먹고 보니 쌀국수집에서 비싼 돈주고 못 사먹겠다는.

 

 

카페 스무디를 집에서 먹을 수 있는 탐탐 티요 요거트 파우더 14,490원

회원 카드가 있었으면 2,500원 할인가능했는데 상품권으로 구매하면 할인이 안된대요.

냉동 블루베리가 몇년째 짱박혀 있어서 샀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어요. 블루베리 + 얼음 + 우유 + 파우더 넣고 믹서기에 돌려서 마시면 캭.

아껴먹고 있습니다.

 

 

 

에쎈 뽀득 소세지 11,590원

아주 예전에 편의점에 소량씩 파는 거 먹은 적 있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골라봤어요.

물에 살짝 데쳐서 먹으면 정말 뽀득뽀득 한게 밥 반찬이나 브런치 메뉴에 좋아요.

 

 

 

천일냉동 낚지볶음밥 7,990원

새우볶음밥이랑 두가지가 있는데 우선 낚지로 골라봤어요. 매콤한게 점심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하기 귀찮을 때 후라이팬에 데워 먹으면 좋더라구요.

소포장 5개가 들어있어서 양도 넉넉하고 비상식량으로 정말 딱이에요. 다음엔 새우볶음밥도 하나 가져오는 걸로.


 

 

친환경 무항생제 특란 30개짜리 5,190원

우리집 냉장고 필수품 계란입니다. 계란볶음밥, 계란탕, 계란말이, 계란 후라이. 요 세가지만 하루씩해도 반찬 걱정이 없어요. 흐흐

두식구라도 30개 금방 먹게 되서 구매해봤어요. 친환경 무항생제 가격치고 저렴하고 괜찮아요.

 

 

엘빠소 카라멜 시럽 1L 8,990원

점심식사 후에 항상 커피 + 우유 + 얼음 + 카라멜 시럽을 먹고 있는데 용량 대비 저렴해서 구매했습니다.

카라멜 소스도 살짝 넣어주면 좋은데 코스트코에는 팔지 않는 것 같아서 요것만 사왔어요.

 

아, 커클랜드 생수 6묶음 2,150원도 사왔는데 사진이 없네요. 워낙 수도원 문제로 말이 많아서 안 살까하다가 요즘 물을 워낙 많이 먹어서 그냥 사왔어요.

물은 끓여 먹는게 제일인 것 같은데 물병 씻는게 너무 귀찮은지라. 여름도 다가오니 얼음도 필요하고 생수도 가끔 사와야 겠어요.

이외에 고기, 치즈, 연어등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그럼 예산도 엄청 초과할 거 같고 냉동실에 쌓아놓고 먹는 건 별로라 금방 소비 가능한 제품들로만 사왔어요.

나름 다 만족스러운 제품들.

다음 쇼핑에는 초밥이나 회 종류 하나쯤 사와야겠어요. 종류도 많고 싱싱해 보이더라구요.

 

 

샘 멘더스 감독 레볼루셔너리 로드 : 일상이 권태로운 부부에게 강추!!

 

오랫동안 미뤄놨던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보았습니다.

2009년작이니 꽤 됐네요. 믿고 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타이타닉 이후 부부로 연기하였다니... 꼭 보고 싶었습니다.

학창시절 타이타닉에 빠져서 몇번이나 보고 OST CD까지 구매해서 주구장창 들었던 저니까요.

우선 감독 이름이 낯설지만 그 유명한 아메리칸 뷰티 감독이니까 더욱 기대감이 컸습니다.

영화는 한마디로 일상이 권태로운 한 부부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더군요.

바로바로 현재의 저희 부부랑 꼭 닮았구요. 그래서 더욱 감정이입이 되어서 보게 됐고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결혼 3년차에 아이 둘을 가진  에이프릴은 연극배우이기도 합니다. 영화 처음에 보면 연극을 공부하는 열정적인  학생으로 나왔는데 이제 프로배우이지만 연극이 끝난 후 자기 연기에 깊은 실망감에 분장실에서 울고 있습니다. 남편이 다가와서 다정하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지만 역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부부싸움만 커지게 되지요. 아마 저라도 그랬을 거 같습니다. 저럴 때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필요한 법인데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에이프릴은 남편 프랭크와 함께 파리로 이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파리에서 비서로 일하겠다고 하고 프랭크에게는 일을 하지말고 책을 읽고 문화생활을 하면서 자기 적성이 뭔지 찾아보라고만 합니다.

자기자신이 열정인 쏟았던 연극에 대해서 포기한 모양이네요. 대신 그동안 부양하느라 허리가 휜 남편에게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고 싶어하고요.

희망에 찬 에이프릴의 계획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프랭크도 점점 파리에 대한 동경을 꿈꾸며 이주할 준비를 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그러하듯 여러가지 뜻밖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죠. 프랭크의 승진과 에이프릴의 임신.

여기서부터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려는 아내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남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고 가장 슬프기도 한 장면입니다.

결국 현실에 안주하기로 한 남편에 대한 깊은 실망으로 오만정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 상황을 간파한 제3자로부터 돌직구를 맞고 영혼이 나간 상태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제3자 역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얼마전에 '금요일은 수다다'에서 이동진이 소개한 '테이크 쉘터'에 나온 배우이기도 한데, 거기서도 정신에 약간 문제가 있는 남편으로 나온다더니, 여기서도 정신병원에서 외출나왔네요. 그런데 정말 이 영화에서 이 배역이 제일 매력있었습니다. 저에겐. 테이크 쉘터도 얼른 챙겨봐야 겠어요.

 

 

결국 에이프릴은 큰 결심을 하고 혼자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아. 이것으로 정말 뜻밖의 결말을 갖고 오게 됩니다. 흑.

저의 성향을 따지자면 남편 프랭크쪽이라 너무 무대포인 이상주의자 에이프릴이 사실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그녀의 그런 용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권태는 어디를 가던 무슨 일을 하던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일을 갖고 싶은 맘은 큽니다.

직업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인걸 잘 알지만 조금이라도 보람이 더 크다라고 느낀다면 그것 또한 기쁨일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면 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울까.

정말 힘든 문제이고 결정하기가 머리가 아프고 큰 용기가 필요하네요. 에이프릴과 프랭크처럼

그나저나 케이트 윈슬렛은 원래 좋아하던 배우였지만 여기서 정말 연기가 후덜덜하네요.

 

+ 여기서 에이프릴네 주방과 이웃 밀리네 주방구경 : 저는 영화를 보면 주방이나 식기, 음식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특히 이 영화는 가구나 침구, 주방, 에이프릴 옷까지 아기자기한게 너무 이뻐요.

관심있는 분들은 꼭 챙겨보세요. 강추합니다.

 

 

 

 

 

 

명동맛집 - 겐로쿠 우동 '니꾸우동' 두곱빼기

 

아이폰 범퍼 받으러  명동유베이스 들렀다가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 겐로쿠 우동 명동점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예전에 자주 갔던 쭈꾸미집 근처 (여기 맛있었는데 지금은 건물 공사중) 였네요. 정확한 위치는 아래 참고하세요.

 

 

월요일이고 오후5시쯤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이 없었고 주문하고 나오는데 꽤 걸렸어요.

기본으로 나온 간단한 유자드레싱 샐러드랑 단무지, 녹차. 저 단무지 집에도 사놨는데 쫠깃한게 맛있어요.

아, 김치도 요청하면 준대서 함께 먹었네요.


저는 소드에서 강추한 니꾸우동 곱빼기 (7,000원)을 먹었습니다.

보통 두곱빼기 세곱빼기 중 두곱뻬기로 선택! 모두 가격은 동일하구요. 먹다가 양이 부족하더라도 면사리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대부분 두곱빼기로 먹는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양이 많아서 겨우 먹었습니다.

특히 우동에는 구운파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이게 불맛이 나는게 맛있다고 해서 많이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말을 못했네요.

소불고기맛 나는 고기랑 불맛나는 구운파에 국물도 진한 육수맛이 별미였습니다.

(사이트 들어가보니 일반 가쯔오부시 육수가 아닌 고등어, 말린 고등어, 말린 전갱이, 말린 꽁치, 국산 청정다시마, 멸치를 진하게 우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후추랑 생강향이 강해서 생각보다 꽤 매웠습니다.

다음은 지도리 우동 곱빼기 (7,000원)

오빠가 주문한 우동은 닭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간 것으로 고명만 다르고 국물맛, 구운파는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닭고기가 굉장히 딱딱하다고 해야하나 질기다고 해야하나 먹기 불편했네요.

남편은 후추맛이 강해 매콤해서 국물이 해장용으로 좋겠다고 하고 잘 먹었습니다.

 

워낙 우린 외식을 안하는지라 처음 맛보는 국물맛에 만족한 식사였고 저녁때보다 이른 시간이라 조용해서 좋았네요.

이 밖에도 유부가 올라간 키즈네우동 (6,000원), 쯔유에 찍어먹는 차가운 우동인 자루우동 (6,000원)과 우동 대신 소바로 먹는 지도리소바 (8,000원), 니꾸소바 (8,000원), 키즈네소바 (7,000원), 자루소바 (7,000원)가 메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