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드라마 풍년 (그래 그런거야, 태양의 후예, 시그널)

한동안 TV를 보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보고 싶은 드라마가 많아서 고민일 지경입니다. 제 경우는 주로 좋아하는 작가가 쓴 드라마 위주로 시청을 하는데요.

 

 

평소에 좋하하던 작가님들이 드라마를 시작하시거나 한창 방영 중이라서 행복합니다. 바로 김수현 작가님의 그래, 그런거야와 김은숙 작가님의 태양의 후예, 김은희 작가님의 시그널 이야기인데요. 각기 다른 장르로 다양한 요일에 방영 중이라 요즘 드라마 챙겨보는 분들이라면 일주일 내내 TV를 보실 것 같습니다.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김수현 작가님의 새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가 2월 13일부터 방영되고 있습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마찬가지로 SBS 주말시간에 편성되었네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 매니아였던 저의 첫 김수현 작가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를 시작으로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청춘의 덫' 등등 가장 최근작 '세번 결혼하는 여자'까지 모두 챙겨보고 있습니다.

 

 

작가님 드라마는 그 어떤 작가님보다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지 않나 싶은데 전 완전히 취향저격하시는 작가님이라 항상 드라마를 언제 시작하시나 기다릴 정도입니다.

사실 종편채널을 삭제하고 절대 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몇년 전, '무자식 상팔자'가 JTBC에 방영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봤던 기억이 있고, 개인적으로 비호감인 연예인인 이지아씨가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본방 사수를 하지 않았었죠.

결국 다시보기로 한꺼번에 몰아봤지만요.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님의 전형적인 가족드라마로 기승전결 구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갈등이나 고난없는 내용 (주로 가족간 소소한 갈등이 나옴)인데 특유의 대사들때문에 스트레스없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생은 아름다워와 무자식 상팔자에 이어 이번 드라마까지 이해숙씨가 며느리로 나와 좀 식상한 점이 아쉽습니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다음은 2월 24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김은숙 작가님의 태양의 후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이 김은숙 작가님 드라마인지 안 것은 엊그제쯤 되는데요. 우선 개인적으로 남녀 주인공을 배우로써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제목이 무언가 제 취향이 아니었었죠.

그런데 우연히 새벽에 채널을 돌리던 중 2회 재방송을 잠깐 봤는데 내용이 뭔가 빠져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급히 검색해보니 역시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었네요.

 

 

김작가님 작품은 반은 보고 반정도는 보다가 말았는데 프라하의 연인, 연인, 시티홀, 신사의 품격은 중단했던 드라마였지만,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이 네 작품은 너무나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일단은 믿고 보게 됩니다. 요즘 로맨스 소설에 심취해 있고 특히 장소영 작가님의 군대시리즈를 본지 얼마 안되어 남주가 군인인 태양의 후예가 너무나 제 취향을 저격합니다만 끝까지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송중기씨에 열광하지만 멋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뽀송뽀송해 보이기만 송중기씨보다 좀 더 어른느낌 있는 배우가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크고 무엇보다 송혜교씨와의 케미를 저는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취향저격하는 소재와 작가님에도 불구하고 남녀 배우에게 감정이입이 안되는 것이 시청을 방해하네요. 차라리 진구씨와 김지원 커플에게 자꾸 마음이 가서 시청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마지막으로 16부작 드라마 시그널입니다. 이제 2부를 남겨두고 있는 시그널은 김은희 작가님 드라마인데요.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까지 워낙 좋아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팬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그널은 일부러 시청을 미뤄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왠지 본방을 매주 기다리기 힘들 것 같아서 말이죠. 종영이 되면 다시보기로 날 잡아서 한꺼번에 보려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기사의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장의 신에 이어 시그널까지 최근 김혜수씨 드라마들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