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이 열대야를 매운닭발 잡고 이겨낼테야!

확실히 작년 여름보다 더운 것 같습니다.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또한 전국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로 한다고도 하고요.

글쎄...... 몇가지 퍼뜩 생각을 해보면....

과연 그 기간에 국내여행을 떠나는게 옳을까입니다.

주말이면 엄청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통행료 무료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차를 가지고 나오실 거 생각하니 많은 시간을 고속도로 땡볕 아래에서 보내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새벽이나 밤시간대를 이용해 움직이면 더욱 편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리고 대체휴일제도 아니고 뜬금없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직장인분들에게는 너무나 꿀같은 소식이겠지만ㅠ 그 이면에는 광복절 특별사면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숨어져 있는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됩니다.

뭐...세수부족으로 서민들 주머니 털기 바빴던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등으로 내수를 활성화 시키고자하는 목적도 있겠죠.

(통행료 면제해줘서 구멍나는 세수는 어디서 또 메꾸려는지?)

 

 

어쨌든 꿀같은 휴가와 임시공휴일이 있어도 이 더위, 특히 열대야를 견디는건 올해 유난히 힘드네요.

이럴때는 에어콘 켜놓고 누워서 수박이나 먹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 중 하나겠지만,

미셸은 이열치열, 이 열대야를 매운닭발과 오돌뼈로 이겨내 보았습니다!!!

 

 

사실 지금껏 닭발을 먹어본 적이 없네요.

숯불에 구운 매운닭발 배달집을 알아내어 주문해 보았습니다.

 

 

매운닭발 2인분 15,000원

오돌뼈와 주먹밥 세트 15,000원

그리고 코카콜라 서비스

 

 

 

 

 

뼈있는 닭발과 무뼈닭발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지만,

이왕 먹는거 과감하게 뼈있는 닭발에 도저언!!!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노화방지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연 또한 풍부해 남성정력과 면역력에도 좋은 음식이라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안매운 닭발을 먹어야겠죠~)

 

 

 

 

 

 

 

 

 

왠지 징그러울줄 알았는데

도착하자마자 풍기는 진한 숯불향에 군침이 돌기 시작!

 

열어보니 새빨간 비쥬얼이

한층 더 이 열대야를 뜨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돌뼈와 주먹밥 세트.

사실 오돌뼈도 처음 먹어보았는데 신세계네요.

너무 맛있음.

여기 숯불향이 강해서 군침 흘리며 사진을 찍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주먹밥을 김에 싸서 오돌뼈랑 한입 먹었더니 꿀맛이네요.

제육볶음이나 두루치기 같은 음식인줄 알았는데

오돌뼈 있는 부위를 잘게 썰어서 양념한 거라

주먹밥이랑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매운닭발.

나의 비위에 안맞으면 어쩌지? 하고 고민했던 제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강한 불맛과 매운맛이 매력적입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술은 뜨거워지고

목과 등에는 땀이 주르륵 흐르고

뼈를 발라내느라 매우 입술이 더 매워지는 것 같아 정신이 없네요.

그런데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무서운 매운맛에 결국 둘이서 다 먹었습니다.

열대야에 흐느적 거리던 몸과 정신이 (땀은 뻘뻘나지만) 먹고나니 에너지가 돌기 시작하고 뭔가 각성효과가 생기네요.

 

 

열대야가 계속되는 밤에 무기력해졌는데

땀을 한바가지 쏟았지만 먹고나니 힘이 샘솟았습니다.

정말 더울때는 차가운 음식도 좋지만 매콤한 음식을 먹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