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껴두고 안보던 미드가 있었으니 바로 그 유명한 워킹데드인데 몇일 전 티비에서 우연히 한편을 본 후 바로 시즌1부터 정주행 중이다. 현재는 시즌4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다소 지루할 때도 있고 너무 잔인해서 화면을 가리기도 하지만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도저히 멈출 수 없다!
워킹데드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갑자기 출몰한 좀비로 인해 인류는 한순간에 무너져갔다. 총상으로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던 주인공 릭은 의식을 회복해 일어나고 (28일 후 영화와 매우 비슷하다) 아수라장인 병원과 시체들로 인해 충격을 받고 급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의 아내와 아들을 찾을 수 없었다. 좀비에게 습격당할뻔한 릭을 모건이 구해주고 좀비 즉 워커에 대한 존재와 그로 인해 세상은 예전과 달라졌음을 알려준다.
가족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애틀란타를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가족과 절친인 쉐인을 만나게 된다. 거주했던 곳이 좀비 습격을 받고 CDC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안전할 것이라 생각되어 찾아가지만 그 곳 역시 절망적인 상태이다.
그곳에서 만난 박사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사실과 폭파될 건물에 남아 함께 생을 마감할 것을 강요하지만 릭의 가족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희망과 삶을 찾아 탈출을 한다.
여정 중에 좀비 습격을 받으면서 캐롤의 딸 소피아가 실종되고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색하던 중 릭의 아들 칼이 총상을 입게 된다. 그로인해 생존자들은 허쉘의 농장에 자리를 잡게 되어 한동안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간의 불안정한 관계와 좀비를 질병으로 여기는 허쉘간의 불화를 갖게 되고 마침내 그렇게 찾아헤매던 소피아가 허쉘의 헛간에 좀비들과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된다 (스포일러네요).
안전하다고 여겼던 농장 역시 좀비떼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사람들은 교도소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다음 거처로 정하게 되지만 완벽히 안전한 곳 역시 좀비로부터 결코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희망을 갖으려고 노력하지만 번번히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지옥에서 맨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든 생존자들의 고난과 역경을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그 누구보다 리더쉽 강하고 판단력이 빠르고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던 릭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절망에 빠지고 (특히 아내 로리가 죽은 후에) 어쩔 수 없이 강요된 살인에 대한 번민에 휩쌓이게 되는 모습이 안타깝다.
어떤 좀비물보다 리얼하고 실제로 일어날법한 배경이 계속 시즌을 보게 만든다. 좀비물답게 피와 창자가 쏟아지는 씬이 반복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한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10월에는 시즌7을 방영예정이라니 굉장히 기대가 된다. 주조연급이라고 생각하던 캐릭터들도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되서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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